광화문하면 나는 광화문보다 세종문화회관과 교보문고가 떠오른다. 교보문고 - 수십년간 한자리에 있는 교보문고에 수도없이 다니면서도 막상 거기서 책을 산것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교보문고에선 책표지에 적힌 가격을 그대로 다 내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사고싶은 책은 사진을 찍어와 인터넷 서점에서 살 예정이고, 의외의 상품을 득템했다 - 후추 그라인더.
지난 봄, 어느 돈까스 집에 갔다가 신기한 후추통과 소금통을 보았다. 통을 들고 살짝 겨울이면 자동으로 후추와 소금이 갈아져 나오는 것이었다. 평소 통후추를 갈아서 사용하기는 하지만, 두손으로 열심히 통을 돌려가며 갈아야 했는데 뭔가 신문물을 접한 기분이었다. 당장 이거 하나 사야겠다 했지만 진짜 급한것이 아니니까 잊어버리고 몆달을 지내다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발견을 한것이다. 그것도 할인을 왕창 한다지 않은가? 2개를 살까 하다가 마음을 가라앉히고 1개만 사왔다. 이건 윗면을 누르는 동안에만 작동을 해서 오히려 맘에 들었는데, 그 댓가로 AAA건전지가 자그마치 6개나 들어간다. 6개의 건전지가 얼마동안 힘을 내줄지 모르겠으나 1개만 사오기 잘했다. 맨손바닥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아직 두손으로 통을 돌려가며 후추든 소금이든 갈수있는 힘은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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