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의 휴대폰은 이제 나를 증명함과 동시에 금융의 역할도 해야하고 내비게이션의 역할도 해야 하기에 먹통이 되는 끔찍한 일은 생각도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전에 사용하던 여분의 휴대폰에 현지 유심을 끼워서 사용하고 있다.
일정이 길어지면 보통 현지에 와서 심카드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한국에서 미리 구입하였다. 8일 15기가에 추가 8일 5기가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일단 쓰다가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비행기에서 끼워두면 공항 도착해서 전원만 켜면 바로 사용 가능하다. 요즘은 물리적으로 갈아끼우는 번거로움이 없는 E심 사용도 많이 하는데, 아이폰이거나 갤럭시는 몇몇 최신폰에서만 가능하기에 구형 보조폰을 사용하는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숙소는 에어비엔비를 통해 The Prio Condominium을 예약했다. 2-3일 호텔에서 지내며 직접 둘러보고 숙소 결정을 하려고도 했다. 그러나 오토바이 대여도 안하는 우리에게 한낮의 더위에 뚜벅이로 또는 번번이 택시를 이용해서 다니는 것보다는 그냥 결정하고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했다. 공항 가까이 위치하지만 비행기 소음은 없다. 거기에 바로 길만 건너면 센트럴 플라자 에어포트점이 있어 장보기와 식사 해결도 어렵지 않다.
단기 여행자라면 아무래도 올드타운 안쪽의 호텔이나 님만해님의 호텔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장기든 단기든 좀 큰 수영장을 원하면 센트럴 플라자 쪽이 좋을 것이다. 우리는 위치도 위치지만, 비슷한 가격대에서 공간이 좀더 넓은 쪽을 선택한 쪽이다. 그럼에도 사진으로 다 담을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듯이 현실을 넘어서는 사진의 기술도 존재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숙소 결정 전에 관리비 부분도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발품 팔아서 얻는 곳은 계약 전에 서로 언급이 있겠지만, 에어비엔비도 장기의 경우는 관리비를 별도로 부과하는 호스트가 있다. 예약 전에 미리 메시지를 통해 확인하고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