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나라에 여행을 오는 유튜버들에게 한때는 놀이처럼 유행하던 것이 " 하루 만원 살기 "였다.
다른 도시로의 1일 투어도 없이 진짜 한 달 살기를 제대로 하고 있다 보니, 이제서야 나도 만 원으로 하루 지내기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인 만 원씩 2인, 535밧 정도로 계산했다.
¤ 아침
토요시장 장터에서 구입한 빵 3개 30밧, 작은 파인애플 2개 깎은 것 1봉지 20밧, 쇼핑몰 상가에서 구입한 쥬스 2개 60밧, 모두 110밧이다.
그리고 커피는 원님만에서 구입한 것인데 개당 가격으로 나누면 24밧이다.
¤ 점심
걸어서 이동 가능한 거리의 식당 중에서 골랐다. < 난타람 치킨라이스 Nantharam Chicken Rice >다.
흰밥 위에 삶은 닭 또는 튀긴 닭을 얹고 소스를 내주는 간단한 메뉴와 돼지고기 사테 그리고 튀긴 납작 만두가 이 식당 메뉴의 전부다. 삶은 닭이라고만 하기에 부드러운 맛이 뭔가 다른 처치를 한 게 분명하다. 그래서 이번엔 튀긴 닭만 더 주문을 했다. 가슴살을 돈까스 튀기듯 한 건데 역시 전혀 퍽퍽함을 느끼지 못하겠다.
암튼 만족스러운 식사는 240밧이 나왔다.
땀도 식힐 겸 식후 커피는 우리의 단골집 < Artisan >이다. 일단 각자 먹고 싶은 것으로 주문을 하니 190밧이 나왔다.
아이쿠, 실패다. 535 밧을 넘었다. 콜드브루를 시키지 말았어야 했나? 닭고기를 먹지 말았어야 했나?
¤저녁
저녁은 소박하게 숙소에 있는 라면으로 해결했다. 한국보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어지간한 마트와 편의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태국의 물가가 저렴하고 특히 치앙마이가 10년 전의 물가와 큰 차이가 없다고들 말해도 여행자의 입장에서 이제 하루 만원 살기는 어려운 일이 분명하다. 이는 먹는 것 외에 생활에 필요한 주거와 교통의 비용도 상승했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재래시장보다는 깔끔한 마트가 일반화된 우리의 생활습관은 살다 보면 구매하게 되는 이런저런 자질구레한 것들의 가격 또한 은근슬쩍 한자리 차지한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잠시 다녀가면서 조금의 럭셔리함을 경제적으로 누리고 싶다면 좋은 선택일수 있다. 그러나 매일의 생활을 먹고 싶은 데로 하고 싶은 데로 누리듯 지내다간 생각도 못 한 생활비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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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도 물가가 많이 올라서 하루 천밧은 있어야 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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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맞추셨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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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만원 살기 가 가능 할까요 !!
뭐 집에만 있고 한 끼만 먹고 가능은 할 거 같은데
그렇게 하는 건 하루 살기가 아니겠지요 ㅎㅎ
치솟는 물가보다 지금당장은 치솟는 더위가 더 힘들게 하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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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살기는 하겠지만, 그렇게 사는게 멋진 삶이 아니라는걸 이제 우리는 알죠.
참, 많이 덥다는데 건강 조심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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