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우편함에 큰 봉투가 꽂혀있다. 우편물 받을 일 없는 요즘, 그래도 가끔 월드비전의 소식지가 오곤 한다.
이번 봉투는 좀 두툼했는데, 이유는 그동안 후원하던 해외 아동이 후원 종료의 나이가 되어 새로운 후원 아동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이었다.
사진속 아이들의 얼굴을 보거나 소식지를 받거나 후원금이 빠져나갈때나 잠시나마 아이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하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전하지만, 더 많은 시간은 그저 의례적으로 후원을 하는건 아닌가 싶다.
그래도 축구공 달랑 하나만 그림으로 보내오던 아이가 소아과의사가 되고 싶다는 구체적인 소망을 가지게 된것은 후원하는 사람들의 바램이 헛된것만은 아니란 희망을 갖게한다.
진짜 개구쟁이 얼굴을 하고있는 새친구는 또 어떤 소망을 가진 소년으로 성장을 할런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