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모이지 말라는 이 시국에 딱 습식 사우나 같은 이 더위에 예전 대구에서 먹던 비빔회가 생각난다며 그 비슷한걸 먹겠다고 을지로4가 중구청 뒷골목까지 나갔다. 왜? { 영덕회식당 } 가겠다고.
반찬은 귀퉁이에 보이는 멸치볶음이 전부이지만, 주인 아주머니가 직접 양념장에 버무려 주신 소박한 비빔회를 마른 김에 싸서 먹으면 입안에 살짝 기름진 단맛이 가득한게 다른 무엇이 더 필요없이 소주 안주로 제격이다. 거기에 저 멀건해 보이는 콩나물국이 또 지나칠수 없는 조연이다. 쪽파 한 조각 고명으로 얹은것 없어도 맑은 국이 그 맑기만큼 개운한게 그만이다.
물컵도 놓지 못할만큼 작은 탁자에 떡하니 놓여있는 주연 하나와 조연 하나 이지만 거기까지 찾아간 것이 억울하지 않은 기분좋은 한끼 였다.
아, 이렇게 오늘도 1일 1반주를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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