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따라 오락가락.

in kr •  3 years ago 

날씨가 변덕스런 하루이다.
아침엔 바람이 불었다, 아주 많이. 그리고 비도 내렸다, 옆으로. 덕분에 오랫만에 미술관에 가본다.

왈종 미술관은 서귀포 정방폭포 입구 부근에 예쁜 커피잔 비슷한 모양의 건물로 자리하고 있다. 건물의 화사함 만큼 그림과 조각품 역시 밝고 눈부신 색체를 가지고 있다. 어린아이의 서툰 또는 덜 정교해 보이는 그림과 조각들이 오히려 편안함과 미소를 머금게 해서 둘러보는 내내 시원한 바닷가 전망과 더불어 긍정의 에너지를 끌어낸다. 그러니까 좋다는 말이다.


어느 순간 뜬금없이 해가 난다. 재빠르게 외돌개 쪽으로 내려와 이제는 익숙하게도 느껴지는 길을 걷는다.
나참, 이미 저만치 바다 위에 혼자 우뚝 서있다고 이름마저 외돌개라고 지어놓고는 또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하란다. 추락주의라 더 가까이 가지도 못하는데 얼마나 더 떨어져 있어야 하는지? 이미 멀찍이 떨어져 증명 사진을 남긴다. 날씨 따라 내 기분도 오락가락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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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하루방도 마스크를 쓰다니요 ㅎㅎ 이젠 제주도도 무서운가봅니다^^ ㅎ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