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감하는 날이 되고야 말았다. 이 한 해를 곱씹고 또 곱씹는 두 부처를 만나고 왔다.
6세기 후반 그리고 7세기 전반 제작으로 추정되는 금동의 두 반가사유상은 언제 어디서 만들었고 어느 장소에서 어떤 경로로 발견되었는지 명확히 알려진게 없다고 한다. 그러나 부처의 미소를 보고 있으면 만든 이가 그 누구든 거의 부처의 깨달음에 가까이 다가선 사람이 아닐까 싶다.
잠깐의 선잠에서 기분 좋은 꿈을 꾸고 깨려는 것인지, 덤덤히 삶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고 깜빡 잠에 빠지려는 것인지, 그 경계 어디쯤의 경지에 나는 평생을 살아도 가까이 갈수는 있기나 할런지......
두 부처를 둘러싸고 사진 찍기 바쁜 사람들 속에서 나도 똑같이 그러고 있다만, 넓은 공간 어딘가 앉을 곳을 두어 찬찬히 마주할 여유를 주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좀 남는 전시였다.
그래서인지 시대를 반영한 것인지 원하는 때에 언제고 만날수 있는 방법을 마련한 모양이다. 아직은 이름만 들어본 '제페토'를 내년엔 실행 목록에 넣어야 할꺼나? 아, 가는 세월도 빠르고 변하는 기술도 빠르고 종종 걸음도 숨이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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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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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유물들 보면 정말 황홀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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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들이 많지요.
올 한 해도 고생 하셨어요. 내년에도 건강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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