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싶은 곳, 너도 알걸?

in kr •  3 years ago  (edited)

별 생각 없이 들어간 집이 내 입맛에 꼭 맞는 집이거나 발길 닫는데로 갔는데 뜻밖의 풍경을 보여주는 곳을 찾게되면 자랑을 하고 싶으면서도 나만 알고싶은 곳으로 남아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천미천> 이곳이 그런 곳이다. 그러나 정작 이곳을 찾은 나도 제주에 와있는 것을 아는 지인이 사진찍기 좋은 곳이니 한번 가보라는 추천을 해주어 알게 되었고, 거기에 네비게이션이 안내 하는데로 따라와보니 그 유명하다는 블루보틀 제주점이 있는 곳이 아닌가? 주문을 하기위한 대기를 수십팀씩 하는 곳이니 방문자 숫자가 엄청날텐데 그들이 찍어올리는 사진 속에 이 아름다운 계곡에 대한 자랑이 빠져있다는 것이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를 일이다.


천미천은 교래리 흙붉은오름과 성널오름 사이 협곡에서 발원하여 표선 해안까지 가는 25km의 가늘고 긴 하천이다. 평상시에는 수량이 많지 않아서 흐르는 계곡물을 보기 보다는 연못이나 웅덩이처럼 보이는 곳들을 연출한다. 언제 보아도 예쁜 곳이겠으나 초록이 싱그러울때 젊은 얼굴들이 함께 담기면 더없이 좋은 곳이 겠다. 지금 이 순간이 내 살아있는 날들 중에서 가장 젊은 날이라 사진은 찍어 보지만, 에휴, 풍광에 비해 모델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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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아늑한 곳이네요.. ㅎㅎ 조용히 클래식 음악 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네. 딱 그런 곳입니다.
시간적 여유가 되면 유명한 블루보틀 커피도 곁들여 보시구요. ^^

넵 감사합니다^^ 매번 좋은 정보 ㅎㅎ 버킷리스트에 넣고 있습니다 제주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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