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넘어졌니?

in kr •  3 years ago 

집을 나선 후 산책 방향은 크게 세가지, 왼쪽 오른쪽 직진. 약간의 변화를 위해 그때그때 다른 방향을 선택한다. 그 중 오른쪽에 해당하는 곳은 인도를 따라 해안가까지 가는 길인데, 집에서 얼마 걷지 않은 곳에 이렇게 가로수가 똑 분질러지듯 쓰러져 있다.



근데 이게 하루이틀 된 것이 아니다. 지금도 개발중인 동네라 인도가 인도인지 풀밭인지 구분이 모호한 구간이 있는걸 감안하면 저 깔끔한 상태는 도로관리 공무원들도 쓰러진 나무의 상태를 알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왜 저렇게 방치를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그보다 더 궁금한건 누가 뭣때문에 어떤 힘으로 나무를 저렇게 만들어 놓았는가 이다.
아직 한여름 햇살을 피해 그늘을 주기에는 어리지만 10년쯤 후에는 제법 가지를 펼쳐 그늘을 줄텐데, 뭘 해달라는 것도 아닌 녀석을 왜 가만두지 못하고 엉뚱한데 힘 자랑을 한것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 자리에 둔다고 다시 붙는 것도 아닌데 왜 저렇게 방치를 하는지, 아무래도 봄이 와서 가지 정리를 하러 돌아다닐 때까지 1석2조를 노리는 공무원들은 그냥 두고 볼 모양이다. 당장 위해가 되는 것은 아니나 볼때마다 나무가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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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나무도 나무지만 사람들이 다닐때 위험해 보이는데 왜
그냥 방치해 놓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조심히 다니세요~~

네.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나무 자체가 부실해 보이네요. 특히 나무가 건강하지 못하면 생기는 버섯이 있는 것을 보면....

아, 그럴수도 있겠네요. 나무를 모르는 도시촌사람의 오해인가 봅니다.

음... 시골 사는 제가 볼 땐, 나무가 진작에 죽어서 쉽게 부러진 거 같습니다. 나무에 핀 곰팡이가...

감사해요. 서울촌사람의 무지였나 봅니다. 곰팡이까지 보시고, 전 생각도 못했어요. 나무만 아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