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은 빌려주지도 말고 빌리지도 말라. 빌린 사람은 기가 죽고 빌려준 사람도 자칫하면 그 본전은 물론 친구까지도 잃게된다. " 라고 세익스피어는 말했다. 그러나 살다보면 큰 돈이든 적은 돈이든 빌리게도 되고 빌려주게도 된다.
결혼하고 살면서 가급적 주어진 급여 내에서 살림을 꾸려보려 했지만, 집을 옮긴다거나 하는 목돈이 들어가는 경우 대출이란 것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일이 생기곤 했다.
저렴한 금리의 경우 어떤이들은 그것도 자산이라며 더큰 수익을 창출하여 이자를 상쇄시키고 나머지 수익을 챙기는 방법도 있다고 하지만, 그렇게 이재에 뛰어난 재주가 없는 난 가슴 졸이는 것보다 허리띠를 조르고 어서 대출을 갚는 방법을 택했다. 대출도 빚이므로.
그렇게 대출, 뭐 빚이라고 하는 것을 청산하고 나니 적금 붓기가 훨씬 수월해지고 정기예금에 넣어둘 얼마간의 목돈도 생겨났다.
어찌보면 답답하기 그지없는 방법이었지만 잃지 않을 방법이었고, 잃지 않아야 하는 입장에서 성실 하게 이길수 있는 방법 이었다고 생각한다.
요즘 가계부채가 불안하다는 뉴스가 많다. 그런데 나라 빚이 늘어나는 것은 불안하다고 얘기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통화인 원화는 기축통화도 국제통화도 아니다. 이런저런 전문가들의 얘기를 논하지 않더라도 빚은 가급적 가볍게 해야 살림살이가 풍성해 진다는 것은 주부로만 살아온 나도 알 일인데, 나라 빚은 늘어만 간다니 답답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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