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그림으로 하루 보내기

in kr •  3 years ago 

숙소에서 멀지않은 곳에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처럼 폐교를 이용하여 역시 사진 갤러리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 있었다. 높은 곳에서 촬영을 하여 오름 전체를 볼수있는 사진들이 많다고 해서 지금껏 올랐던 오름들을 만날수도 있겠다 싶어 찾아갔다.
삐걱거리는 나무바닥과 요즘 건물에 비하면 낮은 천장이 예전 초등학교 생각이 나게 한다. 한라산을 비롯한 오름들은 최근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리고 1960-70년대 제주의 모습을 흑백사진으로 볼수도 있었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향수를 부르지만 척박하고 고단했을 모습들을 볼수 있었다.


올레 2코스를 걸을때 대수산봉 근처에 있어 가보려 했는데, 깜빡하고 지나갔어서 맛좋은 커피도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찾아갔다. 그리고 진짜 괜찮은 맛의 커피가 있었다. 그러나 박물관은 없었다. 떡하니 간판 마저 저렇게 달고 있는데, 아무래도 내 보기엔 그게 그냥 이름인 것이다. 매장 한쪽에 커피잔이나 그라인더, 커피 추출기구 등을 진열해 놓고, 2층에는 수십권의 책이 있어 심심하지 않게 커피를 마실수 있는 곳이기는 하다.


그런데 왠 커피집에 이리 주차된 차들이 많을까 했더니, 바로 <빛의 벙커> 입구와 커피집이 하나의 출입통로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렇구나, 이렇게 빛의 벙커를 오게 되는구나.
빛의 벙커는 말 그대로 벙커 시설을 이용하여 유명 작가의 그림들을 음악과 디지털을 결합해 화사한 색체 속에 흠뻑 빠질수 있도록 만든 곳이다. 그림을 그림으로 봐야지 좀더 정중한 자세가 아닐까 싶어 망설이던 곳이었는데, 사방에서 다가오는 세세한 색감을 저항없이 느낄수 있는것도 새로운 방법이고 오히려 부담없이 즐길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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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네요^^ 제주도는 따뜻한가요? ㅎ

ㅎㅎㅎ 여기도 한국이예요. 기온이 조금 더 높지만요. 더 중요한게 바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