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성? 아니 제주 인심.

in kr •  3 years ago 

검은 돌담위에 파란 병이 그려진 커피잔을 올려놓고 사진을 찍는 것이 제주의 감성 이라고 너도나도 하고 나도 따라 해봤다. 그러나 올레 4코스를 걸으며 제대로된 제주 감성을 보았다.
지금 제주는 귤밭이 가장 예쁘다. 오래전 얘기지만 귤나무 한 그루만 있어도 학생 하나를 학교에 보낼 수 있었다고 하는데, 무게를 감당할수 없게 가득 매달려 있는 귤이 돌담위로 흐르듯 넘친다.


해안길을 걸으면 그늘이 그리워진다. 그때 큰 나무숲은 아니어도 이런 그늘길을 만나면 참 좋다. 이 바다 숲길은 복원시에 해병대 장병들이 도와주어서 '해병대길'이라 불리운다. 탐라국 제주와 해병대의 조합, 좋지 아니한가?


한참을 걷다 제주 감성을 넘어 제주 인심도 만났다. 먹으면 얼마나 먹는다고 할수도 있겠으나 선뜻 밭의 일부를 내주는게 쉬운 일 이겠나? 어디서 들은건 있어서 꼭지에 바짝 대고 가위질을 해본다. 딱 먹을 만큼 2개는 아쉬우니 3개만 따고 달달한 마음으로 발걸음도 가볍게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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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날이 좋지만 일교차가 큽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수능일인데, 좋은 날 되셔요 .

이야 진짜.. 역시 섬마을분들이 마음씨도 착하고 통이 크시죠^^

그런가봐요. 귤도 맛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