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는 곳 인가요?

서귀포에 다녀왔다. 표선에 있다보니 장날에 읍내 나가는 기분이다. 여기저기 가고싶은 곳이 여러군데다.
난 서귀포가 참 마음에 든다. 서귀포는 원래 그 자리에 있고 들고나는 것은 나고, 근데 들고나는 번잡함이나 어색함이 없다. 적당한 무관심과 휑하지 않은 한가함이 은근슬쩍 끼어들어 어울리기에 좋다.

이렇듯 애정하는 곳에 있는 애정하는 커피집과 빵집을 소개한다.

[유동커피] 각종 바리스타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지닌 사장님이 커피에 진심을 가지고 운영하는 곳이다. 이미 충분히 유명해서 작은 가게는 늘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 아마 제주가 본점인 커피 체인점은 여기가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제주에서 지금껏 다녀본 커피집 중에서 가격과 맛을 종합한 우리의 원픽이 바로 여기 유동커피다.

[시스터필드] 신서귀포 버스터미널 옆에 위치한다. 매장이 큰것도 아니고 내놓는 빵의 종류가 많은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곳의 빵은 먹고나도 속이 편하다. 화려하거나 아기자기한 장식이 없어도 성실한 정성이 만든 것이어서 그런지 꾸준히 찾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서귀포를 다녀오는데 어지간한 곳은 네비게이션의 도움 없이도 가능한걸 보면 서귀포가 진짜 좋긴 좋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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