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 인가봐!

in kr •  3 years ago 

누가 매일 나에게 이런 깔끔한 밥상을 차려준다면 참 예쁘겠다. 그러나 누가 매일 저런 밥상을 차리라고 한다면 참 밉겠다 . 그래서 우리에겐 식당이 필요하다.
대전에서 주로 토요일 점심에 이용하던 식당인데, 연구단지 근방에 있어서인지 평일엔 작지않은 식당이 늘 만석이던 곳이다.
이 식당은 메뉴 결정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오직 백반 1가지로 인원수만 알려주면 된다. 그리고 점심 장사만 한다. 사거리 대로변 건물에 있는데 아무리 3층 이라고 해도 점심 장사만으로 남는것이 있을지 남편과 좌석수를 세고 2번 회전을 한다고 치고 하면서 어림짐작의 계산을 해보지만 재료비와 인건비 등을 빼면 얼마나 남는지 갸우뚱 해지는 곳이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건물주 인가봐!'이다.
우리가 대전에 오래 살았으니 식당 하나 추천하라고 해서 후배네와 같이간 곳인데, 오랫만에 갔어도 맛도 깔끔함도 변함이 없어 좋다. 식당 이름을 <올림>으로 한것도 아마 매일 정성스레 준비한 한상을 한사람 한사람에게 올린다는 마음이 아니었을지... 감히 1인분에 저 정도의 밥상을 받는다면 11,000원의 행복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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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예쁜글을 쓰시는 그대는 조물주의 자녀?

어머나, 땡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