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같구나...

올드타운에 며칠 머물다 치앙마이를 떠날 요량으로 숙소를 옮겼다. 그러고나니 한결 걸어서 다니기가 좋아졌다.
그 덕분에 스처지나가듯 했던 사원을 다시 갈수도 있게 되었다.

다시 찾은 곳은 왓 무엉뜸(Wat Muentoom) 이다. 란나 왕국 시절 왕위에 오르기 위한 의식을 거행하기 전에 사흘 동안 이 사원에 머무르며 수행을 해야만 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모든게 새로운 것들 같아서 좀 의아하기도 했다.
그래도 입구에 큰 공작새 모양이 있는 것으로 왕과 관련된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럼에도 재미있는 우연이랄까? 왕이 수업을 받던 사원 입구 골목에 우리 학생들이 이렇게 대학 입시에 성공을 했다고 자랑하는게 분명한 현수막이 걸려있다.
치앙마이가 대학의 도시이고, 올드타운을 거닐며 작은 공간 안에 학교가 많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 대학을 잘 보냈다는 자랑은 이 나라나 저 나라나 학원 앞에 붙어있는게 인지상정 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