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백서 자습하기 - 2편. 자본 투자 및 투자자 보상 방법

in kr •  7 years ago  (edited)

지난 번에도 한 번 언급했었지만 스팀백서 자습하기를 시작했습니다. 틈틈히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업데이트를 하고 있는데요, 지난 번 1편 '스팀의 목적과 기여도 보상 체계'에 이어 오늘은 2편을 올리고자 합니다.

여기서는 스팀이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보상하는지를 다룹니다.


스팀 백서 자습하기 - 2편. 자본 투자 및 투자자 보상 방법

자본 출자에 대한 보상
스팀은 지분 투자와 부채를 통해서 자본을 조달한다. 지분 투자를 해서 소유권을 가지는 경우 , 커뮤니티의 성장에 따라 이익을 얻는다. 자본을 빌려주고 채권을 가지는 경우 일정 금액의 이자를 받을 수 있지만 커뮤니티 성장에 따른 이익은 얻지 못한다. 두 가지 방식 모두 커뮤니티 성장과 화폐의 가치 유지에 중요하다. 또한 지분 투자의 경우 유동성 보유(liquidity)와 소유권 이전(vesting)이라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소유권 이전 방식의 경우 장기적인 투자를 필요로 하며, 일정 기간동안은 매매할 수 없다.

위에서 설명된 서로 다른 형태의 자산을 스팀에서는 다음과 같이 명명한다: 스팀(Steem), 스팀파워(Steem Power), 그리고 스팀달러(Steem Dollar).

[스팀(Steem)]
스팀은 스팀 블록체인의 가장 기본적인 거래 단위이다. 다른 모든 자산들은 스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그 가치가 산정된다. 스팀은 유동성 자산이므로 거래소에서 매매가 가능하며 다른 사람에게 대금 결제 형식으로 전송 또한 가능하다.

[스팀 파워(Steem Power)]
벤처기업의 성장에 있어 장기적인 자본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장기적인 자본 투자가 있어야만 장기적인 성장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스팀을 13주 동안의 장기 투자를 하고 추가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렇게 장기 투자된 스팀을 스팀파워라 한다. 스팀파워는 자동적으로 (13주간) 스팀으로 전환되는 방식 외에는 전송하거나 나눌 수 없으며, 이러한 특성상 거래소에서 쉽게 거래되기 어렵다. (즉 장기적으로 보유하게 된다)

스팀파워의 양은 사용자가 콘텐츠에 대해서 투표를 할 때, 보상이 어떻게 배분될 것인지 결정되는데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스팀파워가 더 많은 사용자는 보상 분배에 대해서 더 많은 영향력을 가진다. 또한 사용자에게는 가지고 있는 스팀파워에 대해 연 15%의 인플레이션이 이자로써 지급된다. 사용자가 받는 스팀파워는 전체 사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스팀파워에 비례하여 지급된다.

스팀을 스팀파워로 전환하는 것을 '파워업(Powering Up)'이라고 하고, 스팀파워에서 스팀으로 전환하는 것을 '파워다운(Powering Down)'이라 한다. 스팀파워를 파워다운할 경우, 1주 후부터 시작해서 13주간 동일한 금액만큼 나눠서 스팀으로 지급된다.

[스팀달러(Steem Dollar)]
성공적인 경제 구축을 위해서는 안정성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스팀 달러는 암호 화폐 체계와 스팀 네트워크 사용자들에게 안정성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스팀 달러는 전환사채와 유사한 메커니즘으로 설계되었다. 전환사채는 추후 추가 펀딩 때 지분으로 전환할 수 있는 단기 부채이다. 전환사채의 보유자는 시장 가격에 토큰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렇게 토큰으로 전환할 수 있는 달러는 블록체인의 네트워크 효과와 보유자의 투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스팀달러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가격 정보와 악용을 방지하기 위한 규칙들이 필요하다. 안정적인 가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다음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잘못된 정보의 영향 최소화, 잘못된 정보 생성 비용 최대화, 그리고 시점의 중요성 최소화.

그럼 각 요소들을 어떻게 구현하는지를 살펴보자.

  • 잘못된 정보의 최소화
    스팀파워 보유자들은 '증인(witness)'라고 불리는 개인들을 선발하여 가격 정보를 제공하게 한다. 증인들에게는 보상이 지급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가격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하기 위해 경쟁을 하게 된다. 그들에게 지급되는 보상이 많을수록 그들은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경우 잃는 것이 많아지므로).

이렇게 신뢰할 수 있는 선출된 가격 정보 제공자들이 있다면, 실제 가격은 그들의 제공하는 가격 정보의 중앙값으로 결정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만약 일부 가격 제공자들이 특이수치(outlier)를 제공하더라도 중앙값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대신 그들의 평판은 낮아지게 된다.

반면 모든 가격 정보 제공자들이 정직하다고 할지라도, 그들이 통제할 수 없는 사건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스팀 네트워크는 이러한 단기간의 가격 정보 왜곡을 견디어낼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그새 커뮤니티는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게 된다. 왜곡된 정보를 바로 교정하기 어려운 예로 단기적인 시장가격 조작을 들 수 있는데, 시장가격 조작은 어려우며 장기간동안 그 조작을 유지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또 다른 예로는 중앙화된 거래소의 문제나 그들이 제공하는 가격정보의 왜곡이 있을 수 있다.

스팀은 3.5일간의 가격정보의 중앙값을 이용함으로써 단기적인 가격 변동의 영향을 배제시킨다. 이 중앙값은 매 시간마다 샘플링된다. 가격 정보가 왜곡되는 기간이 이동 중앙값 시간대(moving median time window)의 절반 이하이기만 하다면 가격 정보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된다(1시간 단위로 지난 3.5일간의 가격 정보를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주식의 이동평균선과 마찬가지로 이동 중앙값선이 생기고, 이 중앙값 선을 왜곡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동안 왜곡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 만약 가격 정보가 왜곡되는 경우 실제 가격에 영향을 주기 전에 네트워크 구성원들은 잘못된 가격 정보를 생성하는 제공자를 투표로 배제시킬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정보 제공자들에게 이슈들을 감지하고 수정할 시간을 제공한다. 매 3.5일마다 1.5일 간의 이슈 대응 기간이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주어진다.

  • 시점 공격의 최소화
    시장 참여자들은 블록체인의 3.5일 이동 중앙값 전환 가격보다 더 빠르게 가격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는 커뮤니티에 비용을 전가하고 거래자들이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다. 만약 스팀 가격에 급격한 상승이 있다면 거래자들은 아직 해당 가격 정보가 반영되지 않은 가격에 스팀달러를 스팀으로 전환할 수 있고, 그 스팀을 상승한 가격에 팔아서 별 리스크 없이 이득을 남기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팀은 모든 전환 요청을 3.5일 후에 지급한다. 이로써 거래자들이나 블록체인 모두 실제 전환시에 가격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도록 만든다.

  • 전환 제도 악용의 최소화
    만약 사람들이 양방향으로 자유롭게 전환을 할 수 있다면 가격 변동 없이 대량의 거래를 하며 블록체인 전환 가격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가격이 많이 오르는 것을 보는 거래자들은 (리스크를 감소시키기 위해) 스팀달러로 전환해두었다가 가격이 떨어지면 다시 전환할 것이다. 스팀에서는 스팀달러만 스팀으로 바꿀 수 있게 하고, 그 반대는 불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이러한 악용을 방지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언제 어떻게 누구에게 스팀달러를 발행할지 결정권을 가짐으로써 스팀달러 발행속도를 조절하고 대부분의 악용을 방지할 수 있다.

  • 지속 가능한 지분 전환 비율
    토큰을 지분으로 간주한다면, 토큰으로 전환할 수 있는 달러는 부채로 간주할 수 있다. 만약 부채에서 지분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너무 높다면 전체 화폐의 가치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부채-지분 전환은 전체 통화량 공급을 급증시킬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 그 다음 지분 전환은 더많은 화폐의 발행을 필요로 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지분 보유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 부채-지분 전환율이 높을수록 신규 투자 의향은 낮아지게 된다.

스팀의 급격한 가치 변동은 지분 대비 부채 비율 또한 급격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 본 블록체인 시스템은 부채비율이 10%를 넘어갈 경우 자동적으로 스팀달러당 교환되는 스팀의 양을 줄임으로써 부채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도록 만든다. 만약 전체 스팀달러 부채가 스팀 시가총액의 10%을 넘어갈 경우, 블록체인은 스팀달러 전환으로 인해 발생되는 스팀의 양을 전체 시가 총액의 최대 10%까지 축소시킨다. 이 방식을 통해 블록체인은 언제나 부채 비율을 10% 이내로 관리할 수 있다.

STEEM 발행량 계산에 사용되는 비율은 발행된 모든 스팀달러와 스팀파워의 스팀 가치를 포함한 전체 공급량을 기반으로 한다 (현재 비율/공급량을 기준으로 결정).

  • 이자 지급
    스팀달러 보유자들은 이자를 지급 받는다. 이자율은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증인)들에 의해 결정되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변경된다. 모든 부채는 채권자에게 리스크가 존재한다. 스팀달러를 스팀으로 전환시키지 않고 계속 가지고 있는 사용자는 커뮤니티에 1달러 가치를 빌려주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들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다른 누군가가 자신의 스팀달러를 1달러 가치로 사주거나, 혹은 스팀으로 전환할 경우 다른 투자자가 그 스팀을 사줄 것이라고 믿고 있는 셈이다.

스팀과 스팀파워 보유자들은 스팀 달러 보유자들로 인해서 레버리지 효과를 얻는다. 이러한 레버리지는 커뮤니티 성장에 기여할 뿐더러 수익 또한 증대시킨다. 스팀 보유자들은 만약 가격이 하락하게 되면 지분 가치 희석으로 인해 고통받는다. 다른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을 통해 우리는 투자자 증가로 인한 수익이 가격 하락시 겪게 되는 지분 가치 희석보다 더 가치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가격 정보 결정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을 보유함으로써 얻는 이자율은 동일한 자산에 대해서 이자를 얻을 수 있는 다른 기회들에 따라 실제 자산가치보다 더 높게 혹은 낮게 거래된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미국 달러에 가치가 고정된 자산에 대해 지급되는 높은 이자로 인해 사람들은 그 자산이 1달러 가치가 없어질 때까지 경쟁적으로 사려고 할 것이다.

경제학에서는 '삼위일체 불가론(Impossible Trinity)'이라는 이론이 있는데, 다음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안정적인 환율, 자유로운 자본 이동, 독립적인 통화 정책.

만약 가격 제공자들이 스팀 달러를 생성하고 없앨 수 있는 독립적인 통화 정책을 가짐과 동시에 이자율에 대해서도 완벽하게 통제하길 원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다. 삼위일체 불가론에 따르면 스팀 달러는 자본 이동을 제한하거나, 달러와의 환율이 불안정해지는 것을 감수하거나, 혹은 이자율에 대한 통제권이 제한되는 것 중에 하나를 감수해야 한다.

가격 제공자들의 가장 주요한 관심은 스팀 달러의 가치를 미국 달러와 1:1 가치로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 것이다. 만약 스팀달러가 1 미국 달러보다 더 가치있게 거래가 된다면 이자 지급은 중단되어야 한다. 만약 채권에 대한 이자가 0%인데도 가격이 할증되는 상황이라면, 이는 실제 커뮤니티가 필요로 하는 부채 보다 더 많은 (돈을 빌려주고자 하는) 외상 수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스팀달러가 1달러보다 더 할증이 된 상황에서는 마이너스 이자를 붙이는 방법 밖엔 없다.

만약 지분 대비 부채 비율이 낮고 스팀달러가 1달러보다 낮게 거래가 되는 상황에서는 이자율이 인상된다. 이 경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스팀 달러를 보유하여 가격을 유지시키게 된다. 만약 스팀달러가 1달러보다 낮게 거래가 되지만 부채 비율이 높은 상황이라면 스팀달러당 더 많은 스팀이 제공된다. 이것은 지분 대비 부채 비율을 낮추는 동시에 스팀달러에 대한 수요를 높여 궁극적으로 다시 스팀달러를 미국 달러와 가치를 동등하게 맞출 수 있다.

만약 스팀의 가치 증가가 스팀달러의 발행속도보다 빠르다면 지분 대비 부채 비율은 목표보다 낮게 유지되고 이자 지급으로 인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만약 네트워크의 가치가 증가하지 않거나 오히려 하락할 경우, 이자 지급은 오히려 부채비율을 악화시킬 것이다.

가격 정보 제공자들은 스팀달러의 가치를 미국 달러에 맞추어 안정화시키기 위해서 통화 정책을 결정할 책임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권한을 남용할 경우 스팀의 가치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스팀파워 보유자들은 위 규칙에 맞춰 가격과 이자율을 조정할 수 있는 증인들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만약 지분 대비 부채비율이 지나치게 높아져서 시장 참여자들이 전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 스팀 달러 전환시 얻게 되는 스팀양이 증가되도록 가격을 조정해야 한다. 이자율 조정이나 스팀달러-스팀 전환 비율의 조정은 단기적 시장 상황보다는 장기적 변화에 맞춰서 천천히 주의 깊게 진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정책에 따라 사용자들은 스팀달러를 1달러의 가치로 구매했을 경우 손실을 입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될 것이다. 정상적인 시장 상황에서는 스팀달러의 거래는 0.95달러~1.05달러 이내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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