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름답습니다. 피겨 여왕이 돌아왔습니다.”
역시 성화의 마지막 주인공은 돌아온 피겨 여왕 김연아였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성화의 최종 점화자가 김연아가 아닐까봐 조마조마 했었다.
특히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선수 두 명이 성화를 들고 계단을 올라갈 때 이들이 성화에 불을 붙이는건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던 찰나 김연아가 가장 높은 은반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춤을 추는 김연아의 모습을 보면서 벤쿠버와 소치에서 우리에게 감동을 안겨준 그 모습이 떠올라 울컥했다.
4년 전 소치에서 납득되지 않는 판정으로 인한 아쉬움이 오늘 성화대에 불이 붙으면서 다 타버리는 느낌이었다. 벤쿠버와 소치에 이어 이번 평창에서도 김연아가 우리에게 금메달 이상의 감동을 안겨주었다.
오늘의 성화 점화는 앞으로 올림픽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명장면으로 남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