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소개 / 퍼실리테이터 (facilitator)

예전에도 애자일 컨설팅 김창준님 글을 공유한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Facilitator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주셔서 짧은 글이지만 공유를 해볼까 합니다.

실제 조직에서 하는 회의를 녹음해서 문장 단위로 잘라 부호화를 해서 분석을 했더니, 회의 중 절차적 회의 행동(procedural meeting behavior)에 해당하는 발언들이 많을수록 2.5년 후 해당 팀의 조직적 성공 정도가 더 컸다.
절차적 회의 행동이란, 예컨대 회의 절차를 이렇게 바꿔서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procedural suggestion)이나, 이제까지 나온 의견들을 요약하는 행동(summarization), 다른 사람이 한 말을 명확하게 해주는 것(clarification), 시간을 확인하는 것(time management) 등을 일컫는다. 반대로 해당 회의의 주제에 관련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예컨대 신제품 회의에서 새로운 제품 아이디어를 내거나)은 이런 절차적 회의 행동에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통상 퍼실리테이터가 하는 말들의 대부분이 이 절차적 회의 행동에 해당한다.
그런데 추가적 연구에서 흥미로운 발견이 있었다. 사람들이 이 절차적 회의 행동에 해당하는 발언을 한 횟수가 회의 참가자간에 분산이 적을수록(골고루 그런 발언을 했을수록) 그 회의의 결과나 과정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것.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갖고 있는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에 대해 심각한 재고가 필요한 것이다. 즉, 퍼실리테이터는 단순히 사람들이 내용적인 면에서 의사를 잘 표현하게 하는 것을 넘어서서 모든 참가자가 한 회의 내에서 골고루 퍼실리테이터 역활을 공유하게 격려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퍼실리테이터 입장에서는 내가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해야 나머지 참가자들이 퍼실리테이터가 할만한 말이나 행동을 할까를 고민해야 되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멋진 퍼실리테이터로 교통정리를 잘 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차원의 일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퍼실리테이터가 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말을 역으로 보자면, 회의의 결과에 대해 모든 참가자들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자는 이렇게 말한다. "... employees should not simply blame the meeting leader for the bad meeting"
나는 이것이 야생 퍼실리테이션의 특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Facilitator는 영어단어로 "(지시하는 사람이 아닌) 조력[협력]자" 입니다.
회의 중 절차적 회의 행동에 해당하는 발언이 많을 수록 팀의 조직적 성공 정도가 크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절차적 회의 행동이란 예를 들어서
1. 회의 절차를 이렇게 바꾸면 어떻겠느냐는 제안 (procedural suggestion)
2. 이제까지 나온 의견들을 요약하는 행동 (summarization)
3. 다른 사람이 한 말을 명확하게 해주는 것 (clarification)
4. 시간을 확인하는 것 (time management)
반대로 회의 주제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은 이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퍼실리테이터가 하는 말의 대부분이 절차적 회의 행동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놀라운 사실. 절차적인 회의 행동 발언을 한 횟수가 분산이 적을 수록 (골고루 그런 발언을 했을 수록) 회의의 결과와 과정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퍼실리테이터가 사람들을 내용적인 면에서 의사를 잘 표현하도록 하는 것을 넘어서서 모든 참가자가 한 회의 내에서 골고루 퍼실리테이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든 사람이 퍼실리테이터가 되는 것이 효과적이다" 라는 말을 역으로 보면, 회의의 결과에 대해서 모든 참가자들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것. 연구자는 아래와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 Employees should not simply blame the meeting leader for the bad meeting."

글이 여러번 곱씹어서 읽어야 할만큼 좋은 글인 것같아서 개괄식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cjunekim/posts/1768097963218763 (그러나 친구 공개 글이라 대부분 보시기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