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매인턴] 3# 야매인턴의 첫 주식거래

in kr •  6 years ago 

그렇다. 생각해보니 야매인턴은 주식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모르겠는거다.

그래서 그(구남친, 엑스보이프렌드)에게 무작정 물어봤다.

"요즘 뭐를 사야 해?"

"뭐 기간은 얼마나 보는데? 길게? 짧게?"

"안정성을 따지니, 아님 조금 위험해도 수익이 따르는게 좋니?"

"혹시 관심있는 쪽 따로 있어?"

"몰라. 그냥 수익 나면 좋은거지!"

"그걸 알아야 추천을 해주지."

"그런거 잘 모른다구."

"근데 난 처음이니까 그나마 안정적인 걸 사고 싶은데."

"아무것도 안 찾아봤지? 기준이 없어, 기준이."

"내가 뭘 아냐? 그래도 나보단 오빠가 좀 낫잖아. 아니야?"

"어 그래..."

뭐 수익이 나긴 했지만 그것도 최근에 들어서야 수익이 난 것이고, 본인도 잘 아는건 아니란다.

사실 주식은 직접 공부해야지, 누군가에게 의존하기만 해서는 절대 늘지 않는단다.

직접 찾아보고 고민해 봐야 한단다.

그런데 야매인턴...

필명에서도 알 수 있듯 뭔가를 진득하니 푹 빠져서 하기보다는 야매스럽게 후루룩 하기를 좋아했다.

또 겁은 많아가지고 막상 직접 해보려니 너무나도 무서운 마음도 들고...

게다가 (당시에) 전국 최고의 박봉을 자랑하는 회사에 취업한 나는 돈이 1도 없다구!

downloadfile-5[1].jpg

그래서 야매인턴이 처음으로 산 종목은?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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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였다.

사실 보시는 여러분들은 조금 김빠질 수도 있겠다.

특별하진 않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로 IT대장주 자리를 꿰차고 있는 종목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나름대로 그 종목을 매수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당시의 나는 첫 주식거래인 만큼 1. 안정적이고 2. 대형 종목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돈이 없기 때문에 3. 너무 비싸지 않고 4. 비교적 저평가된 종목이어서 오래 가져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때 놓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차트이다.

당시의 나는 차트가 뭔지도, 어떻게 보는 건지도 몰랐다.

또 수포자였으므로 일단 차트를 보면 머리가 아파왔다.

그래서 당시의 하이닉스가 이미 많이 올랐는 줄도 모르고 무작정 들어가고 본 것이다.

그게 어느 때였냐면...

하이닉스[1].jpg

이미 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11월 중순 쯤이었다.

게다가 매수한 직후 빨갛게 물든 계좌를 아주 잠시나마(...) 보기도 하였으니 이대로 쭉쭉 올라갈 줄만 알았다.

그런데 우리의 하이닉스는 어떻게 되었는가?

계속 내려가기만 했다.

처음에는 무서워서 3주만 샀는데, 자꾸 내려가니 마이너스를 줄여보고자 조금씩 조금씩 더 샀다.

그렇게 한 주, 한 주 사던 것이 어느새 200만 원에 육박했다.

그리고 마이너스는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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