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 진료차 병원 다녀욌어요

in kr •  4 years ago 

퇴원한지 열흘만에 병원 진료받으러 가는 날입니다
여러과를 들려야하기에 이른 아침 시댁으로 달렸어요
시부 계단은 간신히 내려 오셨는데 주저 앉으시는데 아찔했어요
어젠 분명 좋으셨는데~
어찌어찌 차에 타시고 병원 도착해선 휠체어로 모셨어요
지난밤 잠이 안와서 수면제 1/3알을 드셔서 잠이 와서 그랬다네요

"그 약을 왜 줘서 나를 이렇게 만들어"

헉!
시엄니 펄쩍펄쩍 뛰시며 제대로 야기하라고 ㅠㅠ

"약을 찾으러 간다고 했잖아요 뒤집어 씌우네~"

시엄니 화가 나셔서 멀리 떨어져서 걸으시고 ~
피검사하고 x-ray 찍고 시간이 흐르니 시부 조금씩 좋아지시는 게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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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에 들려 소변줄 교체하고 신장내과에 앉아 피검사 결과 나오길 기다렸어요
폐에 물이 조금 차고 콩팥수치가 5가 넘었다네요ㅠㅠ
투석혈관 만든지 6주는 되어야 사용 가능하니 일단 입원하셔서 목에 관을 넣어 투석을 해 보자네요
시부 입원은 싫다하시니 일주일만 약으로 더 해 보고 검사를 다시 하자고 하시더군요
일주일씩~일주일씩~ 한달은 버티셔야 하는데ㅠㅠ
그 안에 숨이 많이 차면 바로 응급실로 오라고 하네요
투석할 혈관 만든 거 초음파 찍고 흉부외과에 들렸어요
수술이 잘 되었다며 실밥을 뽑고 여기까진 좋았는데 ~
컴터를 뒤적이더니 이 정도면 입원하셔야 한다며 신장내과쌤에게 전화를 하곤 강력하게 입원을 권하네요
입원을 안하시겠다며 잔득 화가 난 시부~
휠체어를 타고 와서 그렇다며 걸으신다네요
주사실에 들려 조혈주사를 맞고 시엄니와 로비에 앉아 계시라 하곤 약국에 들렸어요
온몸이 땀 범벅인데 비까지 내리더군요
일주일약을 들고 시댁으로 왔어요
기운이 없긴해도 걸으시니 다행이다 했는데 바로 누워선 주무시느랴 점심도 못 드시더군요
식사를 안하셔서 저혈당이 올까~걱정인데 시엄닌 걱정하지말라고 하시네요
한숨 주무시면 좋아지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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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거드는 것도 여간 쉬운일이 아니지요?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매일 시중드시는 시엄니가 안타까운데 어쩔수가 없네요ㅠㅠ

오늘 비도 많이 왔는데 고생하셨네요
시아버님의 건강이 좋아지셔야 할텐데요..
제가 @jhy2246 님의 글을 본지도 꽤 된 것 같은데
이렇게 오랜시간동안 시아버님을 모시고 병원에 다니시다니 정말 효부이세요♡
저도 며느리이고 딸의 입장이지만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부모님을 많이 못챙겨 드리고 있는데 @jhy2246님의 글을 읽으면서 부모님을 더 챙겨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늘 들어요~

병원 자주 다니신지 이제 일년 되었네요
지난해 5월부터였으니 병원이 지겹다며 가기 싫어하셔셔 걱정입니다
오늘도 입원을 하셨으면 좋겠드만ㅠㅠ

어르신들은 왜 그렇게들 싸우시는지... ㅠㅠ
아픈 분들 돌보는것보다 힘든 일은 없는데...
고생이 참 많으십니다. 힘내세요!

두 분 다 힘드셔서 그래요
서로 내가 더 힘들다고 ~
분위기 전환하기 쉽지않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