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밭에 부추가 너풀거립니다
잘라주어야 여린 싹이 나오거든요
쳐다보고 있으니 랑이가 낫을 들고 오네요
바짝 깨끗하게 땅에 붙여서 자르라 잔소리 한마디하고요
토욜 잘랐는데 일욜도 다듬지 못하고 인천집으로 들고와선 던져놨어요
월욜 시부 병원다녀오고 힘이 드는데 ~오이가 얼마나 잘생겼는지 10개 구입했어요
부추옆에 던져 놓고 쉬자~했는데 랑이 퇴근입니다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흐르네요ㅠㅠ
부추를 다듬으며 입으로 오이소박이를 담았어요
"오이를 씻어서 식초물에 담궈주세요"
"커다란 솥에 소금을 한움큼 넣고 가스불 당겨요"
"오이를 씻고 4등분후 십자로 가르세요"
"소금물이 끊으면 불을 끄고 뚜껑을 열어 김이 조금 빠진후 잘라 놓은 오이에 부어 주세요"
그렇게 진행되는 동안에도 부추 다듬기가 끝나지 않았어요
"나 힘들어 자도 되지~자야겠어 ~"
랑인 할만큼 다했다는 계산을 한거지요
바로 코 고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오이는 건져놓고
부추를 버무렸어요
간을 봐야하는데 랑인 안되겠고 딸램을 기다렸지요
늦은밤 들어온 딸램이 간을 봐주고 오이속을 넣어 두통으로 담았어요
아침에 맛을 본 랑이가 김치가 미쳤다고~
김치가 익기 바로전 맛이 이상한 상태를 그리 표현하거든요
건강검진받는 날이라 맛을 볼수도 없고 저녁까지 기다려 봐야겠어요
한 통은 시엄니 드리려고 했는데 맛이 없으면 안되는데~
화욜오후 맛을 보니 오이가 싱겁네요
부추김치가 짭조름하니 더 넣어야지요
사이사이에 부추김치를 더 넣어서 시댁으로 달렸어요
시부 컨디션 좋으시네요^^
"조금 싱거운데 맛나게 드세요"
"맛있다.정말 맛있어~"
빈말인줄은 알지만 덜 익은 김치를 좋아하시니 시엄니 드시겠지요^^
오이소박이~ 먹음직 스럽습니다~
올 여름엔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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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한번 할까말까 하며 살았어요
김치는 시엄니표가 맛나서 여적 얻어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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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소박이... 정말 군침이 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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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야 맛이 나네요
싱겁다 걱정했는데 부추김치를 더 넣은 효과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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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군침돕니다. 시부모님께서 많이 좋아하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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