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비트코인은 10만 달러(1억원)가 아니라 100달러(10만원)가 돼 있을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스 로고프 경제학과 교수의 말입니다. 그는 6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규제가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보다는 하락할 가능성이 더 크다"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비트코인이 자금세탁이나 세금회피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결제기능이 아주 작기" 때문에 규제당국의 규제 압박은 클 것이며, 결국 가치가 폭락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비트코인 가치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측이 하루 이틀의 일은 아닙니다. 누구는 오른다고 하고, 또 누군가는 내린다고 하니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몇가지 예측을 더 들어보지요.
이더리움의 공동설립자 비탈릭 부테린
“암호화폐는 이제 막 생겨난 자산군으로 변동성이 엄청나다. 가격이 한 번에 확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느 순간 제로(0)가 될 수 있다.”
로니 모아스 스탠드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
"비트코인 가격이 10년 뒤에는 2만5000∼5만 달러에 이를 것이다. 유통되는 비트코인은 2100만 개뿐이라 이 가상통화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가격도 자연적으로 올라갈 것이다. 글로벌 자금 가운데 가상화폐에 들어간 돈은 1% 미만으로 미미하므로 앞으로 더 많은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다."
인 피터 스미스 블록체인 대표
"현재의 성장 규모라면 사용자 수는 2030년에 4억명에 도달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2만 5000달러에 도달한다."
비트코인이라는 현상을 놓고 한쪽에서는 장밋빛을, 다른 쪽에서는 잿빛을 말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한가락 하는 이들의 말이니 나름의 논리와 자신감이 작용하고 있겠지요. 그러니 이 글은 저들의 논리를 따지는 '무모한 짓거리'가 아님을 먼저 고백합니다. 보잘 것 없는 한낱 필부가 거장들의 이론을 따지겠다니요, 말도 안되는 소리이지요. 그보다는 저들의 미래 예측에서 '행간의 의미'를 보자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잡설'입니다^^
미래 예측이란 지금까지 일어난 현상이나 결과들을 기반으로 해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을 점쳐보는 과학적인 행위입니다. 모든 과학적 행위가 그렇든 오류를 최소화하는 과정이 동반돼야 하지만, 그렇더라도 오류 가능성을 100%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접근 자체가 사람이 하는 일이고, 그 사람이 어떤 데이터와 정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애덤 고든이 자신의 저서 '왜 트렌드의 절반은 빗나가는가'를 통해 말하는 것도 그런 내용들입니다.
애덤 고든은 "숫자는 인간의 자의적인 해석에 따라 만들어진다"고 전제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숫자는 거짓말을 하고 일부는 아주 심한 거짓말을 한다." 데이터가 아무리 과학적으로 보이더라도 우리가 관찰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주관적인 선택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이지요. 그렇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주관적'입니다.
과학자든, 경제학자든, 미래학자든 그들의 전문성과 직업적 양심을 못 믿어서가 아닙니다. 결국은 그들이 사람이고, 그들의 경험과 기호와 선호도에 따라 같은 현상을 얼마든지 다르게 바라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자는 것입니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과거에 일어난 일은 잘 알지만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신이 잘 아는 과거 기준과 틀에 맞춰 보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 또한 예측의 오류 가능성으로 직결되지요. 그래서 애덤 고든은 말합니다. '잘못된 예측보다는 애매한 예측이 낫다'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다른 가능성을 열어놔라, 뭐 이런 말이겠지요.
미래 예측에 관해 비교적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는 애덤 고든의 저 말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비과학적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의 특징과 합치합니다. '세기의 예언가' 혹은 '희대의 사기꾼'이라는 정반대의 평가를 받고 있는
노스트라다무스는 16세기 유럽을 휩쓴 페스트로 아내와 두 아이를 잃고는 미래를 내다보는 점성술에 푹 빠집니다.
그리고 몇가지 역사적인 사건을 예언했다고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치르는데 정말 그럴까요.
그의 예언서 '세기(Centuries)'에는 3000개가 넘는 예언이 담겨 있습니다. 엄청난 양이지요. 게다가 예언을 표현하는 방식이 매우 모호한데다 아주 먼 얘기들이 대부분입니다. 과학자들이 그 책을 분석해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많이 예언하고(그 중에 하나라도 맞으면 그만이다), 모호하게 예언하고(그래야 꿈보다 해몽이 된다), 먼 미래를 예언하라(훗날 사람들은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그냥 믿는다).
다시 비트코인으로 돌아가면, 미래 예측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습니다. 장밋빛이냐 잿빛이냐는 전문가들의 서로 다른 전망은 애덤 고든이 지적한 것처럼 '주관적'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내일이나, 다음주, 다음달이 아닌 10년, 또는 그 이상의 먼 머래의 가치를 예측합니다. 예언의 3대 법칙(많이 예언하고모호하게 예언하고 먼 미래를 예언하라) 중 하나를 따르는 아주 똑똑한 예측이지요. 자기 발언의 무게감을 지금 당장 책임질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묻습니다. 당신이라면, 10년 뒤 비트코인 가치가 얼마인지 확인해서 10년 전 가격을 예측한 이들을 평가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겠습니까? 글쎄요, 아마 이 글에 대한 기억도 10년 뒤에는 감쪽같이 사라질텐데요^^
그냥 어디서 컨트롤 c 컨트롤 v 하신글인줄 알았는데 직접 다 쓰신거네요.. ㅋㅋ 글 잘 읽었습니다
가상화폐에대한 긍정적 시선과 부정적시선이 공존할수 밖에없네요 ㅋㅋ
근데 사실.. 스팀잇 하시는분은 모두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하기 때문에 ㅋㅋ 여기있는 사람 대부분은 모두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론적인식은 모르겠구요 ㅎㅎ 팔로우하고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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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 스팀잇분들은 장밋빛에 가까우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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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뒤에 이글을 기억하고 누가 맞았는지 생각해보면 재미있을듯요 ㅎ
아 물론 2만 5천 달러가 되어야 스팀잇에 들어오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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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까지 기억하신다면 그 자체가 성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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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감사드려요 아직까진 가상화폐가 시선이 많이 나눠지는거같네영ㅎㅎ 팔로우하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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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이 뜨겁다는 것은 그만큼 상품성이 있다는 방증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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