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 그리고 또 빨간 깃발

in kr •  7 years ago  (edited)

busy 쓰기 편해졌다고 계속 들락거리다가 오늘도 스팀잇에서 busy인 줄 알고 실수로 보팅 건드려버렸습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했네요.

절 밥 먹고 너무 돌아다녔더니... 기운 빠져서 집중력 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갔다 와서 과자 흡입. 어제에 이어 또 다운 보트 눌렀습니다. 제가 눌러도 다시 보고 싶진 않는 깃발입니다.

절에서 차를 기다리다 지쳐버렸습니다. 1시간 줄 섰다는. 갈 때 차가 가자마자 타서 올 때는 너무 오래 줄을 섰더니 피곤이 쫘악 내려옵니다. 뭔 줄이 그렇게나 길던지.

등을 달긴 했는데 도대체 어디에 단 건지 확인 못하고 왔습니다. 다른 사람은 자기 등을 어디다 달았는지 찾아달라고 하고 있는데 나의 일행은 달았으면 그걸로 끝이라는 듯 그 복잡한 법회의 현장을 빠져나와 조금 한적한 곳에 앉아 경치를 바라보았습니다.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절에 간 건지 사람 구경 간 건지 뻥을 조금 보태면 가두집회하는 것 같이 사람들이 끝도 없이 밀려왔습니다. 일찍 다녀와서 밥이나 줄 서지 않고 먹고 온 것 같았습니다. 그것마저 줄 서야 했다면 아직도 절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근처에 한옥 마을이 있어서 구경을 좀 하다 왔습니다.
꽃이 많이 피진 않은 것 같습니다. 올해는 일찍 폈다 진 듯 철쭉은 거의 보이지 않고 수국 꽃이랑 작약이 있더군요 금낭화 작은 것 한 그루랑. 녹음이 우거진 높은 산은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나 마음의 폭을 좀 넓혀 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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