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병원 시설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텐웩 병원은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를 포함한 major과의 faculty가 든든한 병원입니다. 아무래도 생존과 직결된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minor과들은 덜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그래도 안과, 영상의학과 등 해외에서 중-단기로 오신 의사선생님의 섬김으로 종합병원에 필요한 구색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시설 중 하나는 SOPC(surgical outpatient clinic, 외과외래진료실)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진료를 받기 위해 오기도 하고, 수술을 마친 환자가 수술 후 필요한 드레싱 등의 처치를 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미로와 같이 생긴 문들을 지나게 되면,
각 방에 진료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오른쪽 무릎에 상처가 났었는데 미신적이고 잘못된 치료방법으로 치료하다가 근육괴사가 생겨 다리 절반 이상의 피부를 잃었던 환자였습니다. 다행히도 피부이식을 잘 받아서 상처가 아물던 중이었는데 미처 이식되지 못한 부위는 근육이 보이는 정도였죠. (사진으로 미처 남기지 못했습니다만... 공개적으로 올리기도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미리 병원에 왔으면 훨씬 더 작은 상처만 남기고 치료되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여러 사회적-경제적 이유로 병원을 방문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는 안타까움만 더해졌습니다.
밖으로 나가보면 이렇게 병동에서 나온 빨래들을 야외에 널어놓기도 합니다. 위생상 좋지 않아보입니다만 자외선의 소독력을 믿어보겠습니다...
어디나 가장 중요한 시설 중 하나는 식당이겠죠? 의료인이든 환자든 배를 굶으면서 살 순 없을 것입니다.
이 곳에서 식당은 Canteen이라고 불립니다. 안으로 한번 들어가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앞의 데스크에서 주문을 받고 안쪽에 있는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게 됩니다.
메뉴판을 보고 주문하면 키친에서 만들어서 사진과 같이 음식이 나오게 되죠.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 식당에서 나온 음식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앞의 이야기들이 궁금하시면 아래를 방문해주세요 :)
의대생이 경험한 해외 의료 이야기 - 케냐 이야기①
의대생이 경험한 해외 의료 이야기 - 케냐 이야기②
의대생이 경험한 해외 의료 이야기 - 케냐 이야기③
의대생이 경험한 해외 의료 이야기 - 케냐 이야기④
생존이 중요한 곳.. 가상화폐 이슈인 이나라에서는 감이 잘안오지만 어느곳이 더 행복할지는 그야말로 대봐야 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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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케냐에서는 작년에 대선이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민족 간 갈등으로 재투표도 하고, 시위도 있고 혼란스러운 시기였죠. 그렇긴 해도 여전히 행복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불행한 사람도 있을 것 같네요.
행복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닌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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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 환경에 관심이 많은데 잘 보고 있어요!
2018년 소망 릴레이의 다음 주자로 지목되셨습니다 :) https://steemit.com/kr/@justfinance/2018-3 글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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