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스가 나타났다!!! - @jjy의 수영 이야기

in kr •  7 years ago 

죠스가 나타났다!!! @jjy

죠스가 나타났다!!!

를 타이틀로
매주 수요일에 수영 이야기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그 스물 한 번째 이야기입니다.

21. 오리발 첫 날

봄이 온 걸로 착각 할 만큼 포근하던 날이
그제 눈꽃을 신호로 곤두박질이다.
눈은 그대로 얼어붙었고 길은 기다란 썰매장으로 변했다.

오리발까지 들고 불편한데
한 걸음을 십리 길처럼 걸어 겨우 스포츠쎈터에 도착해
시계를 보니 다른 날보다 두 배로 시간이 걸렸다.

후다닥 샤워를 끝내고 오리발을 들고 수영장으로
갔지만 이미 지각이다.
일찍 오는 사람이 지각을 하니 다들 너무 춥고 미끄러워
당연히 결석으로 생각했다가 나타나니 뜻밖이라는 얼굴이다.

입수 할 때 얼마나 추울까 했지만
물 온도를 맞추어 놓기 때문에 추운 날이라고
더 차가운 건 아니다.

다들 오리발을 신고 있어 나도 얼른 신는다고 하는데
한 발은 잘 신었는데 나머지 한 쪽 발이 잘 안 들어간다.
어떻게 신기는 했는데 자세가 엉거주춤하고
걸음걸이가 잘 안 돼 먼저 온 사람들이 비켜주어서
내 자리로 간다.

일단 오리발을 신고 자유형으로 가는데 완전 놀라움
신세계가 열린다.
슝~ 슝~ 하고 어찌나 빨리 나가는지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내 몸 안에 들어와 수영을 하는 느낌이다.

자유형 25 x 4를 쏜살 같이 돌 것 같았다.
그러나 강사가 우리 전부를 불러 세운다.
이유인즉 오리발이 전부 밖에 나와 놀고 엉키고
물속에서 지느러미처럼 유연하게 움직이라고 하는데
대답은 잘 했지만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나도 모른다.
그냥 슝~ 슝~ 잘 나가는 것만 신난다.

배영 25 x 2였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다들 너무 빨라
벽에 머리를 부딪고 서로 엉키고 난리도 아니다
빠르다고 다 좋은 건 아니구나.

정신없이 배영을 끝내고 바로 이어
접영 25 x 2를 하고
평영 25 x 2까지 접영킥으로 했다.
잘 나가서 힘은 많이 안 들어 좋기는 한 데 뭔가 허전하고
싱거운 느낌이다.

너무 커서 벗겨지는 사람은 물속에서 어쩔 줄 모르고
일단 중간에 서게 되면 오도 가도 못하고 대략난감이다.

이제 오리발 벗고
자유형 50 x 4 인데 누가 물속에서 내 발을 잡고
놓아 줄 생각을 안 한다.

배영 50 x 2
평영 25 x 2를 돌고
접영 25 x 2를 하고 나니 헉헉

갈 때 자유형 올 때 평영 50 x 2
갈 때 평영 올 때 자유형 50 x 2

그리고 다시 우리는 오리발 신고
옆에 상급반은 맨발로
접영 25 x 2
결과는 우리가 깨끗이 졌다.

마무리로 im 한 바퀴 오늘 수영 끝났다.
모두 손에 손 잡고 화이팅!!!


감사합니다.
다음 수요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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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반이 자르긴 다른가보네요. 저도 수영배워보고싶었지만 물이 너무 무서워서 시도도 못하고 잇네요 ㅎㅎ 포스팅 보니 오리발끼면 정말 빨라지나봐요ㅎㅎ

수영장 물은 무섭지 않아요.
어차피 고여 있는 물인걸요.
이제 조금 있으면 봄인데 시작해 보세요.

와 오리발이라니 한번도 신어본 적 없는데
안 신었을 때랑 차이가 많이 나나봐요
속도감이 더 생긴다니..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요

그냥 할 때와는 하늘과 땅 차이랍니다.
조금만 배우면 할 수 있어요.
효과 만점이지요.

앗! 수영을 하시는군요

재미있어요.
그래서 아무리 피곤해도 새벽이면 수영장으로 갑니다.

수영이 그렇게 칼로리 소모가 큰 운동이라고 하는데..
전 물이 무서워서 시도도 못하는데 부럽습니다 : )

실제로 물은 그렇게 무섭지 않아요.
사람이 무섭게 만들지요.
수영 꼭 권하고 싶어요.

오리발이 마치 치트키같은 녀석인가보네요! 이렇게 추운날에 수영이라니 상상이 안되지만 수영장안에서는 그렇게 춥지 않겠군요! ㅎㅎ

저도 그 정도 일줄 몰랐어요.
막상 해보니까 정말 날아가는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계속 오리발 신으면 안 된다고 일주일에 한 번이랍니다.

오리발을 사용하신다니 수영 잘 하시나봐요 ㅎㅎ 저는 한달 다녀 겨우 자유영 배우고 그만 뒀어요 ㅠㅠ 저는 오늘 가입한 뉴비입니다ㅎㅎ 자주 봬요!

어느 정도 기간이 되면 중급으로 올라가고
중급에서 조금 하면 오리발 준비합니다.
한달이면 힘든 시간 다 지나셨는데 조금만 더 하시면
금방 늘어서 재미 붙일 때인데 아쉽습니다.
다시 시작하세요.
저도 자주 뵙고싶습니다.

요즈음 수영장에서 수영 배울때에는 오리발도 사용하는 군요.

중급에서 조금 하다보니
오리발 신는 날이 오네요.
상급반 오리발 신고 날아다니는 거 보고
엄청 부러웠습니다.
참고 견디면 이런 날도 옵니다.

수영강습 받고 계시나보네요^^
제생각에 오리발은 킥에대한 부담을 줄여 자세잡는데 신경을 더쓸수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인것 같아요~ 저도 오랜만에 수영장 함 가봐야 겠네요 ㅋ

빠른 속도에도 도움이 되지만
실제로 접영할 때 킥에 도움을 줍니다.

전 초급반만 배우고 수영을 그만뒀거든요.

물론, 바쁜 것도 있었지만 수영장 물 상태가 영 아니었기 때문인데 집 근처에 좋은 수영장이 생기면 꼭 다시 배워보고 싶네요.

오리발의 추진력을 얻어서 물개가 되어보고 싶어요. 하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날씨가 더 추워진다는데 외출하실 때 꼭 따뜻하게 입고 나가세요!
요즘 감기가 독하거든요. (전 이미 걸려서 고생 중이랍니다..)

그런데 오리발은 일주일에 한 번뿐이랍니다.
너무 거기에 의지하면 역효과라고 해서
곧 다시 시작해 보세요.
감기 얼른 떼어버리시고

오리발을 하고 수영하다가 빼고 수영을 하면 마치 모래주머니를 차고 달리는 것처럼 답답하겠어요. 속도가 안 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