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달 그리고 4월달 까지 취준생의 일상은 똑같습니다.
하루 종일 공고를 쳐다보다가, 쓸 수 있는 기업이 나오면 자기소개서를 쓰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하루가 지나갑니다.
그리고 다음 날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누구는 100개를 넘게 쓴다는 말을 들을 때, 문득 불안감이 듭니다.
최대한 쓴다고 써봤지만, 좀 더 많이 써봤어야 하나.
전혀 관심이 없었던 분야, 직무도 기웃기웃하는 자신을 볼 때 한편으론 비참하기도 합니다.
이럴려고 그동안 대학생활을 한 것은 아니었을 텐데
가고 싶은 분야와, 일하고 싶은 직무가 있었는데
취업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 행동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면 말입니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 마음을 다잡습니다.
[어차피 자기소개서 내봐야 붙지 않아.
붙어도 면접에서 떨어질 것이 분명하고,
최종합격 한다고 한들 거기서 행복할리가 없잖아.
그리고 아직 엄청 늦은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우선은, 자기가 가고 싶은 길을 가보자.]
급여도 높고, 기업문화도 좋고, 적성에도 맞는 회사를 간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 어떤 것도 제 자신이 선택할 수 없습니다.
그저 막연히 좋을 거 같다는, 좋다고 사람들이 말하는 회사를
끝임없이 지원해 보는 것이지요.
남들보다 일명 스펙이 부족한지라, 상반기에 취직을 못하고 하반기까지 가게 될까 걱정도 듭니다.
나이도 많은 편이고, 돈을 벌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서 더 시간이 늦어지는 것은 정말 바라지 않습니다.
물론 되지 못한다면 결국 제 능력 부족이겠지만요.
방학 때 좀 더 제대로 영어 공부를 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이번 상반기에 떨어진다면 결국 영어 관련 주요 시험들을 모두 다시 쳐야겠지요.
지나보면 이 시간은 별거 아닐 것입니다.
미래에 잘 풀린다면 지금 이 시간은 즐겁게 웃으면서 추억할 나날들이겠죠.
하지만 그건 미래일 뿐이고, 지금은 지금입니다.
현재를 살고 있는 제가 미래를 알 수 없습니다.
허나 동시에 현재를 살기 있는 제가 과거의 저를 마음대로 재단해버려서도 안되겠죠.
그때의 저로써는 그것이 나름 최선의 선택이었을 거니까요.
결국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것 뿐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일 겁니다.
by Jooshine
힘내세요! 좋은 결과가 jooshine님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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