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다수(65%)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Novel Coronavirus)에 대해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한다"라며 방역과 관련해 당국에 신뢰를 표시했다.
여론조사 기관 다트앤 마루/블루가 4일 공개한 설문 결과를 보면, 감염을 걱정하는 이들은 있다. 10명 중 3명(29%)은 코로나바이러스와 접촉을 우려하고 있다. 차별 논란이 있는 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 6명 중 1명(18%)은 버스 안에서, 감기 증세는 없어보지만 중국계로 추정되는 이의 옆좌석을 의식적으로 피해 다른 자리로 옮기겠다고 답했다.
관련 설문은 무작위로 선정된 1,513명을 대상으로 1월 31일부터 2월 2일 사이 전화로 시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포인트이다.
국제기구, 캐나다 정부 신뢰는 높은 편
이 설문에서 캐나다인 97%는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당국'에 대한 신뢰는 국제보건기구(79%)가 가장 높고, 이어 캐나다 지역 보건당국과 연방 보건부(각 74%), 주 보건부(71%) 순이다.
반면에 중국 정부(67%)와 중국 지역 지도자(50%)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신뢰가 덜하다.
현재까지 캐나다 당국과 지도자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 "신중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보는 캐나다인은 69%다. 반면에 10명 중 3명(27%)은 충분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과도하게 대응한다고 본 비율은 단 4%다.
캐나다 국내 2차 감염 우려는 29%
캐나다에는 우한 방문 후 발병한 1차 감염자만 있다. 캐나다 국내에서 1차 감염자에게 전염된 2차 감염자는 없는 상태다.
방역 목적으로 캐나다 정부는 여행 관련 4단계 경고 중 중국에 대해 3단계인 불필요한 여행 금지를 발령해, 캐나다-중국 간 항공기 운행을 1월 30일부터 중단시켰다. 중국 우한 지역에 대해서는 4단계로 전면 여행 금지를 앞서 발표했다.
2차 감염, 즉 캐나다 국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로 부터 옮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비율은 29%이며, 나머지 71%는 2차 감염을 우려하지 않는다. 2차 감염 우려 비율은 온타리오(35%)가 가장 높고, 이어 퀘벡(29%), 앨버타(27%), 매니토바/ 서스캐처원(26%), 브리티시컬럼비아(23%), 대서양 연안(17%) 순이다.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는 의견 나뉘어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는 55%가 "과한 행동은 아니다"라고 보고 있다. 반면에 과한 행동이라고 보는 비율은 45%로 의견이 나뉘었다. "증세가 보이지 않아도 중국계로 보이는 사람 옆좌석은 피하겠다"라는 명제에 대해서는 퀘벡 주민(23%)이 가장 많이 동의했다. 반면에 BC 주민은 11%로 가장 적은 편이다. 온타리오 주민은 16%가 그런 행동을 한다고 답했다.
일상에서 변화 별로 없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발생한 후, 캐나다인 사이에서 행동변화는 많지 않다. 20%는 손을 좀 더 자주씻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피한다는 비율은 9%, 손 소독제 등 여분의 물건을 구매했다는 비율은 7%, 대중 교통 이용 자제나 중국 사람을 꺼린다는 비율은 5%로 높지 않다. 공공에서 장갑 착용 및 손잡이 만지기를 피한다거나 중국과 아시아 다른 지역 여행계획 취소, 이외 다른 지역 여행 취소 역시 4% 비율이다.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다(3%)거나 병원 예약 취소(2%),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거나 과외 활동 중단(1%)은 소수다. | JoyVancouver 🍁 | 권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