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와 마찬가지로 헝가리도 두번 째 방문이었다.
그때는 하루만 잠깐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저녁에 도착을 했다.
저녁에 안개도 너무나도 많이 껴서 강 건너편에서 헝가리 국회의사당을 볼 수 없었다.
그리고 그때 당시에는 아름다운 건물들을 보는 것 보다 마트를 가고 싶었다.
카밀이나 예거 마이스터같은 한국에서 비싼 물건들이 훨씬 쌌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비싼 물건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정말 어리석었다.
저녁에 국회의사당을 못보고 부다 궁에서 내려다본 페스트의 경치도 못봤다.
다음날 아침에 부다 궁 옆에 있는 소녀상으로 경치를 보러 갔다.
김구라를 닮은듯한 투어 가이드 아저씨가 이곳은 날씨가 좋으면 정말 최고라고 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도 여전히 안개로 앞을 하나도 볼 수 없었다.
꼭대기가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안개가 꼈었다.
그 후 다시 재방문한 헝가리.
그땐 겨울이었고 이번에는 여름이었다.
날씨는 확실히 달랐다.
분명 같은 건물이고 비슷한 시간대에 갔는데 날씨는 너무나도 달랐다.
진짜 완벽에 가까운 날씨였다.
더웠지만 그늘은 시원하고 바람도 선선하게 불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을 때 혹시 사진을 찍었나 해서 찾아보려고 했지만
진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사진 한장 찍지 않은 것 같다.
이번에는 소녀상에서 바라본 풍경을 찍을 수 있었다.
도나우 강을 지나며
부다 지역과 페스트 지역을 연결하는 세체니 다리와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의 랜드마크 국회의사당을 볼 수 있었다.
다리를 건너서 국회의사당쪽으로 걸어가니 강가에 신발들이 놓여있었다.
이 신발들은 '도나우 강의 신발들' 이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약 60켤레의 신발들이 국회의사당 앞쪽에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 강가에 유대인을 줄지워 세운 후 신발을 벗게 하여 총살 했다고 한다.
그 끔찍한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역사를 잊지않고 기억하는 모습은 배울만 한 점이다.
날씨가 안좋아서 볼 수 없었던 밤의 국회의사당도 볼 수 있었다.
사진기가 안좋은 것이기도 했지만 사진이 정말 눈은 못따라왔다.
이 주변에 있던 관광객들은 대부분 한국인이었다.
인생샷을 건지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존경스러웠다.
나도 인생샷을 건지고 싶었다.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내 사진 속에까지 나오는 바람에 포기.
그냥 눈으로 담아 두고 자리를 떴다.
헝가리는 정말 아름다웠다.
짱짱맨 부활!
호출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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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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