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줄기,온 몸으로 투신한다
바람 가르는 맞울음소리
먼지 쌓인 길 맨살로 보듬고 비비면서
굳은 삶 깨우치며 구른다
신생의 아침이 투명하게 마주치며 깨진다
이슬 털며 온 길
돌아보면 이미 갔어야 하는 길
위기는 언제나 나이고 유일한 벗도
최후의 한 방울인 것을
빗방울,온몸을 던지며 구른다
천둥번개에 번뇌의 불빛을 긋고
불빛 피어오른
굴곡의 길 생사의 벼랑에서
매매한 빗방울이 마그마처럼 흔들린다
뚝, 뚝, 지는 저 불의 씨알들
꿈틀거리는 희망으로의 포복을 바라보면
한 방울 적멸,
햇살이 영혼에 불을 그으면
창틀에 반짝이던 그 금빛 사리
-박상건,빗방울의 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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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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