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vuons : NLP 에세이 2일차] V.A.K. : 오랜만의 통화가 주는 울림

in kr •  7 years ago  (edited)

오늘 날씨가 무척이나 추웠네요, 겨울철 감기 조심하시구요!!

제 친구 이야기로 글을 시작할까 합니다.

작년 초였을 겁니다, 그 친구와 같이 미팅을 나갔던 때가요.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염치 없이 추억을 만든다는 명분으로 친구들과 나갔던 미팅이었는데요.
그 미팅에서 친구 놈이 무려 4살 어린 여성분과 잘 되는 데 성공해 버립니다.
그런데 그 여성분은 사실 삼수를 준비하고 있던 학생이었고요.
그 때문인지 만나는 것은 고사하고 카톡조차도 자주 못했다고 합니다.
결국 제 친구는 존버하느냐, 끝내느냐 갈림길에서 지난 200여 일을 흘려 보냈다고 합니다.
존버의 결과? 그 친구는 수능이 끝난 뒤부터 행복한 프로필 사진을 매일 걸어두고 있네요.

그 친구한테 물어봤습니다. 200일 동안 얼굴도 안보고 만나지도 못하고 어떻게 버텼는지.
"가끔 통화하면서 오랜만에 목소리 들으면 기분 좋아지니까."

잠시 눈을 감아볼까요?
그리고 주위에서 소리가 몇 개나 들리는지 한 번 집중해보세요.
TV 소리, 컴퓨터 소리, 숨 소리, 차가 다니는 소리, ..
글쎄요, 몇 가지 채널에 연결되시는지요.
조용한 곳에 있더라도 하나 하나 세다 보면 여러 소리가 들어올 거예요.
삶 속에서 무심결에 지나치지만 실제로 우리는 셀 수 없이 많은 소리에 묻혀 산답니다.

그러한 소리는 그저 소리에 그치는 것일까요? 아니겠죠.
소리는 우리의 귀로 들어오고,
귀에 있는 수많은 기관에서 화학신호가 전기신호로, 전기신호가 화학신호로,
그렇게 뇌로 들어가 시냅스를 형성하고 강화한다고 합니다.
시냅스가 형성된다는 것이 무엇이냐? 기억된다는 것이겠죠.
시냅스가 강화된다는 것은 무엇이냐? 기억이 강화된다는 것이겠죠.
그 순간의 감정도 기억 속에 저장이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기억이 형성된 이후에 그 소리가 들어온다면?
그 소리는 이미 형성된 시냅스를 더욱 강화하겠고요.
그렇게 기억과 연관된 감정은 강해지겠죠.
결국 소리는 감정을 낳게 되는 것입니다.

[Auditory Stimulus -> Emotion]

들으면 첫사랑이 떠오르는, 아련한 노래가 각자 하나씩 있을지도 몰라요.
혹은 헤어진 사람이 떠올라서 듣고 싶지 않은 노래들도 있겠지요.
그 노래란 것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사람을 싱숭생숭하게 만드는 걸까요?
첫사랑과 자주 들었던, 헤어진 사람이 좋아하던 노래라서 그 때의 감정들이 되살아나서 그런 거잖아요?
마찬가지로 제 친구가 200여 일을 만남도 카톡도 거의 없이 존버할 수 있었던 이유도,
그 여성분의 목소리가 친구의 마음에 주었던 울림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조만간,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은 소중한 사람들에게 통화 한 번 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통화 너머로 들릴 여러분의 목소리가 그 분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 수 있을지 미리 상상하는 것은 금물~

이미지출처 :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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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보팅을 하지 않고 글을 올리시고
ourselves 테그를 달아 주시면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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