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색깔론!

in kr •  7 years ago 

평창 올림픽을 두고 현송월인지 모시긴지가 오면서 이른바 여당 지지자들과 야당 지지자들의 색깔론이 기승을 부리는 주말입니다. 요새 사람들의 삶을 가장 휘곤하게 하는 게 정치뉴스가 아닐까 싶은.. 저도 이렇게 일하다가 와서 열받는 내용들은 글을 쓰고 하니까요..

한 시간이라도 더 좋은 글을 읽고, 한 시간이라도 더 새로운 정보를 보고.. 내가 모르는 것들을 더 채워가고픈 사람의 입장에서.. 그리고 세상은 아직도 기회로 넘쳐나고.. 시간이 부족할 뿐 우리를 설레게 하는 새로운 기회로 가득하다고 믿는 1인의 입장에서..

정말 사람들끼리 양편으로 갈리어 서로 죽이지 못해 안달인 상황은 보기 참 그렇습니다. 무엇보다도 휘곤하니까요.. 물론 개인적으로 그 모든 것의 원인제공자는 이른바 끼리끼리 드렁칡.. TK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JTBC블록체인 관련한 토론처럼.. 인터넷 모바일을 넘어.. 부분적으로라도 탈중앙집권을 이야기하는 수준에까지 와 있습니다. 이러할 진대.. 모 우파 인사의 이야기.. 그러니까 한국의 민주화가 마치 불순한 세력 -- 여기서 불순한 세력이라 함은 우리 TK 편이 아닌 사람들을 뜻하는 -- 이 주동하고 있는 의식화 교육의 결과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정말 기함할 지경입니다. 한국이 인터넷을 통하여 개방화되고 모바일과 인터넷이 비즈니스의 근간이 되고, 그러한 허리 아래의, 경제적인 현실로 한국이 민주화가 된 것이 벌써 30년이 아닐까 싶은데.. 아직도 전후세대라는 사람들은.. 그저 전교조의 잘못된 주입식 교육에 의해, 강단의 좌익 세력에 의해,문화의 좌파에 의해, 그러한 불순한 세력에 의해 "장악"되어 일반 민간인들이 민주화라는 불온한 -- 그러니까 반대기업적이고, 반우파적인 --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심지어 이 우파 인사는 전태일은 '의식화된 노동운동가'이고 자기가 직접 불을 붙였다는 이야기가 사실이 아닌, controversial한 이야기니, 이러한 사실을 바로잡을 수 있는 책자를 아이들이 볼 수 있도록 화장실이나 이런 데 조용히 꽂아놓으라고 짐짓 조언하기까지 합니다. 이쯤되면 대뇌 망상증 환자 아닌가요?

시대가.. 탈중앙집권적이고.. 이른바 "반독재적인", 시대가 자유민주주의에 더 유리하게 흘러가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사실은어떠한 조직에 소속된 사람보다, 어떤 형태로든 스킬이나 능력을 가진 개개인에게 좀 더 유리한 방향으로 권력이 이미 분산되었고 분산되어가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들은 6.25 시절의 프레임으로 아직도 현실을 판단하는 모양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자기 편이 아닌 사람들이 권력을 잡았다고 마치 한국의 미래가 어둡고, 망할 것처럼.. 정말 한없이 실의에 사로잡힌 모습이 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이 색깔론 좀 안 듣고 살 수 없을까요?

한국이 아무리 지정학적 위험에 의하여 북한, 중국, 미국, 일본 등 강대국 사이에 끼어 그 입장이 꽤나 난처한 위치에 있다고 한들.. 이러한 지정학적인 위치에서의 틈새를 노려 상대를 불손한 세력으로 규정지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온갖 인신공격과 모욕, 시도때도 없는 비난을 하는 꼴 좀 안 볼 수 없을까요?

지금 이 시대에도 색깔론을 들며 분열을 일으키는 사람들... 가끔은 이 사람들이 짐짓.. 정치 얘기를 '애들'이 하면.. 뭐 한국에서 필요한 인재가 되라며 점잔빼며 딴청부리던데.. 자기 편이 아니면 정권을 잡지 말라는 이야기를 누가 명문에 써놓은건지.. 자기 편이 아닌 사람들이 권력을 잡은 게 그렇게 배알이 꼻리는 건지.. 정말 못 봐줄 수준입니다. 참고로 전 문재인 정부를 찍지 않았습니다만 너무 거부감이 들어서 다음 지방선거에 민주당을 찍어야 하나 고민 중..

누가 한국에서 지금 자칭 보수를 자처하는 인플루언서들.. 어케 좀 대가리좀 바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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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20-30대도 보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죠. 이들은 예전의 세뇌된 세대와는 또 다른 보수의 방향성과 가치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민주당이 이들도 포용할만큼의 경제적 관점의 비전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7 years ago (edited)

그러게 말이에요 참으로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