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아/뻘글] 스팀잇과 블록체인과 가상 화폐#1

in kr •  7 years ago 

[뻘글] 스팀잇과 블록체인과 가상 화폐#1


블록체인 커뮤니티에 들어와서 활동하고 있는데,

그냥 생각 정리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쓰는 글.

따라서, 전문성은 전무할 겁니다.(스포일러!)

그리고 이것은 가즈아 데뷔글! 가즈아!

스팀잇과 블록체인과 가상 화폐의 당면 과제.


어렵다.

일단 개념 자체가 어렵다.

무슨 양자 역학처럼, 알겠는데 모르겠다.

그리고 가입 문턱부터 높다.

가입 후에는 로그인이 어렵다.

로그인 후에는 사고 파는 것이 어렵다.

주식에 비해서 대략 3배쯤 어렵고, 번거롭다.

주식은 증권 회사 가서 오프라인으로라도 어떻게 할 수 있지만,

그리고 전화 붙잡고 도와달라 울부짖기라도 할 수 있지만,

가상 화폐는 그것 조차 불가능하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괜찮다.

개인의 호기심과 의지, 뭐 그런 문제이기 때문이다.

의지만 있다면 못할게 뭐가 있는가.

문제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도 어려워 한다는 점이다.

홍보하고 가르치더라도 태반이 모를 것이다.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고,

알고 싶은 사람보다 적극적으로 모르고 싶은 사람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내기해도 좋다.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것은 항상 그렇다.

따라서 다수의 무지에서 비롯된 다수의 공포-가 생성된다.

비트 코인이 화제가 된 이후에

그런 현상에 호의적인 어르신은 못 만나보았고,

반겨주는 종교인들도 못 만나본 것 같다.

'아니, 블록체인의 개념은 이런거고 스팀잇은 그걸 이렇게 활용..'

'아무튼 투기임, 나쁜 거임.'

이것이 가장 극복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내 조카, 심지어 내 딸과 아들이 게임 회사에 다녀도

'게임은 공부에 방해 되는 거'라는 말을 하지 않는 부모는 드물다.

아마도 남편이나 아내 둘 중 하나가 게임 회사에 다녀도 변하지 않을 거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일단, 아이들 공부에 방해는 안되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돈이 되니까(또는 될테니까.)

더 격하게 표현하자면 너에게도 나에게도 돈이 되니까.

이런 돈이 된다-는 것만큼 강력한 침투력은 없다.

아는 사람에게 '나 이런 일 한다.'고

조금이라도 마니어한 직업이나 하는 일을 이야기하면

설교나, 비참한 미래를 상정해주지 않으면 다행이고

대개는

"그거 돈 되냐?"

라는 질문이 돌아올 것이다.

요즘은 내가 그럴까봐 겁이 날 정도다.

젊디 젊은 청춘들이 막 꿈과 이상을 설파하는데

거기다 대고 "돈은 되겠니?"라고 할까봐 겁난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재미있어 보이면 부럽다.

다행이다.

아무튼, 그래서 돈이 된다는 것은 다행이다.

그것이 대박의 환상을 쫓는 것이 아니라고 해도

'돌아오는 것'이 있다는 것은 엄청난 무기다.

생각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특히 자영업쪽은 게으른 젊은이보다 더 많이 노력하신다.

유튜브에서 뭐라도 해봐야 할 것 같아 삼각대도 사시고,

각종 SNS 커뮤니티 활동도 열심히 하신다.

그러니, 그거 "돈 되냐?"라는 질문에는

"어찌저찌 일주일에 커피 한 잔 값은 벌리더라구요."

정도로 대답하며 살다보면,

비트 코인만 투기- 나머지는 OK 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비트 코인이 뭔 죄가 있냐 싶다마는,

3집 시절의 서태지급이니까 상관없지 않을까 싶다.

본인은 팬의 힘을 업고서 거칠 것이 없는데,

비트 코인의 스크립트에 '피가 모자라'라고 쓰여 있더라-

그 정도 모함을 받는다고 무신 피해가 있겠는가.

무식 인증: 블록체인과 가상 화폐의 어떤 엔딩

기득권의 기존 체제를 유지하고자 하는 집념이

변화의 물결을 만나 마침내 특이점에 도달해버리면,

변화 자체를 자기들 식대로 집어 삼키는 식으로

대응을 하곤 하는데.

그렇다면, 어느 날 갑자기-

"이제 국가가 할거야, 다 꺼져." 하고

미국 달러와 미국 크립토 달러-

한국 원과 한국 크립토 원-

이런 식으로 국가가 나서게 되려나 하는

병맛 나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한다.

한국 한정으로는 좀 더 나아가자면,

그 놈의 '한국형' 블록체인을 위한 위원회가 구성 되고

한국 블록체인 연맹이 들어서고...

연맹 공인 블록체인 자격증 시험이 신설되고..

교재가 나오고

노량진에 학원이 생기고

온라인 강좌가 시작되고...

사람들은 아직 자유로운 해외 코인으로 눈을 돌리고

그러면 정부는 Warning.org로 막다가

이듬해에는 법으로 해외 코인 거래를 불법화 하고..

아니면, 마침내 삼성 코인이 나오거나.

그러면 LG도 빡쳐서 LG 코인을 만들겠지?

...

네, 공부가 부족합니다. 죄송합니다.

기존 초대형 커뮤니티들이 진입해 온다면?


만약 Youtube가

시청자들에게도 환원! 오예!를 외치면서

스팀잇 같은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면,

어느 정도 파급력이 있을까?

스팀잇에는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미칠까?

Youtube 따위가 아니라,

구글 본체가 '구글 블록체인과 구글 코인'을 만든다면?

구글 블록체인을 포킹해서 코인 만들어 마음껏 쓰세요!

심지어 버튼만 누르면 만들어 드려요!!

막 이래 버린다면?

어떤 엔딩이 기다리고 있을까?

오늘 보니까 네이버는 라인으로 비슷한 일을 하려는 거 같은데,

네이버 블록체인, 네이버 코인이 나오기라도 한다면,

블록체인 커뮤니티 지도는 어떻게 바뀌려나.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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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현금화가 되냐 ? 라는 말을 제일 많이 들었어요.

아.. 역시나 ^^; 결국은 비슷한 질문을 듣게 되는군요;

전 그거해서 뭐 얼마나 모을래? 이거

돈이 되냐의 돌려 말하기군요. ㅋㅋ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블록체인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서 답답할 따름입니다.
단편적인 면 밖에 보지 못하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크게 변하고, 무엇보다 어려워서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순간을 넘게 되면 빠른 속도로 많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