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봄비
오늘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다..... 이전에 2월말인가 내렸던 비는....
봄비라기 보다는 먼지를 씻어주는 먼가 공기를 맑게해주는 비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요번은 날씨도 푸근하고 해서 그런지 왠지 봄비와 같은 느낌이 든다.....
막 시끄럽지 않고 조용한듯 내리면서도 비가 떨어지는 소리가 왠지 신비한 그런 느낌....
하지만 봄비는 나에게 그렇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진 않았다....
출처- 재경일보
2 첫이별
대학교 들어와서 알게 모르게 연애를 하다가 첫 이별을 한게 봄비가 추적추적 내릴때였다
그 당시 우연찮게 알게된 인연으로 경희대에 다니던 여학생과 스터디를 하다가
알게 되었는데.... 정확히 1년이 딱 지난 시점에.... 이별 통보를 받았다.....
그 이유는 본인이 해외에 나간다는 것..... 머 그래서 나름 쿨하게 마지막 만남을 가지고
들어와서는 이제는 못본다는 생각에 가슴이 허해지는 느낌에 잠이 오지 않았다....
한 몇날 며칠을 잠을 못 자다가..... 간신히 마음을 부여잡고 오로지 책만 팠던것 같다....
서로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그 여학생의 부모님이 이민을 결정하신 거고....
서로 가난한 학생이 잘 보지도 못할 거란 생각에.... 힘들게 이별을 결정했었다.....
그 당시 서로 좀 그랬던지... 몇번 국제우편이 오가기도 했었지만.....
어느 순간 연락이 딱 끊겼다.... 지금도 봄비가 오면 그때의 아픔이 다시
떠오르기도 한다...
3 허리디스크 수술
포경 수술이후 내 처음 수술이 허리디스크 수술이었는데.... 그때도 봄에 비가 내릴때였다....
대학교 졸업 과제를 하다가 빗길에 미끄러졌는데... 자세가 좋지 않았는지 허리가 다쳤다......
물론... 허리가 정상일리는 만무했다.....
그 당시 나는 키 177에 몸무게 150 이었고..... 책상에 억지로 구겨서 엎드려 자는등......
허리에 최악인 자세란 자세는 다 취하면서 보냈었다......
그렇게 조금 안좋다라는것을 느끼던 중... 졸업과제를 하다 새벽에 집에 쪽잠을 자러 잠시 내려오는데
길이 미끄러운게 보이지가 않았다... 그래서 그대로 슬라이딩......
일단 어떻게든 내려와서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허리가 너무아파서.....
어떻게든 병원에 갔더니....
허리디스크가 너무 심해서 수술 필요합니다.. 바로 입원하세요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래서 부모님도 뛰어오시고.... 그거 때문에 졸업도 1년 늦추었지.....
수술 자체는 무난했던거 같다... 마취이후 잠들어 버려서 기억도 없고......
마취 이후에 하루 이틀 정도 고생했다는점만 빼면.....
게다가 허리디스크 수술하면 하루 이틀은 무조건 침대에 누워서 소변을 봐야하는데....
이게.... 옆으로 돌아간 자세에서 소변을 볼려니 나오나... 소변은 마렵고....
옆에 돌아누워서 일볼려 하면 안나오고..... 우와......
진짜 하루 이틀 정도는 처절하게 고생하고 소변을 보았던것 같다...
머 나오고 강제로 1년간 휴학을 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꾸준히 운동을 했던것 같다.. 살뺄려고....
참고로 지금은 177에 85~90 왔다갔다 하는중...
4 기일들....
할머니 제사, 삼촌 제사,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제사가 전부다 봄 부근에 몰려 있다... 자세한 날짜를
여기서 밝힐수는 없지만.... 꼭 봄 부근에.... 기일들이 많이 몰려는 있다.....
유일하게 할아버지가 여름때.... 그나마 우기자면 할머니 제사가... 2월 말이라 3월에 안들어간다는 정도??
그런 기일들에 제사를 간략하게 올리고 참여하고 하다보니... 머 봄이라는 계절에....
즐기다기 보다는 진중한 마음의 자세를 가지게 된게 아닌가 한다......
5 끝
머 이제는 봄날만 있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지내는 중이다......
진짜 봄에 봄날을 느껴보기 시작한 것은 얼마되지 않은거 같긴 한데.....
그래도 여전히 가족의 빚에 시달리고 있는 내가... 또다시 봄을 느끼기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한거 같다.... ^^ 그래도 이렇게 내 가 힘듦을 얘기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있다는것이 얼마나 매력적인가?? 봄에 대한 특히 봄비에 대한 여러 기억이 좋지 않은
기억들로 박혀있어서 - 물론 좋은 기억도 있었는데 원체 나쁜기억들의 이미지가 커서일지도 모른다
봄비를 보면 다른 사람보다 좀더 우울해 지는거 같다......
앞으로 더 밝게 비추어질 봄날을 떠올리며.... 마무리 해 보자...
사진출처 - 소년조선일보
첫이별의 추억이 봄비와 함께 오네요.
나쁘지 않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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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가요?? 하긴 가끔 멍하니 보면서 그 생각이 들면.... 이제는 그땐 그랬지.... 이런 생각부터가 먼저 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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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쉬변기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저 하반신 마취 다 안풀렸을 때 소변이 나오질 못해서 요도에 호스 를 집어넣어 배를 펌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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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그런 경우도 봤습니다.... 소변이 잘 안나와서... 직접 펌핑을 하시는 분이 제가 누워있던 일반실 병동 옆옆 침대에서 그러시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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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 열심히 운동을 하시는구나~
제 친구도 키168에 몸무게가 100키론데
몇달전에 허리디스크판정을 받았어요 ㅠ
계속 살뺀다고 하고는 있는데
저만해도 쉽지않으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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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넵 그때 일단 허리를 위해서도 몸무게를 줄여야 한다 라는 압박이 굉장했거든요.... ㅠㅠ 머 그래도 지금은 습관화가 되어 있어서 괜찮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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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그러신거같아요
습관이 되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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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그래서 조금씩 살이 빠지고 있는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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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에 대한 여러 추억들이있으시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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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근데 대부분 어둡거나 안 좋은 기억들이 대부분 이긴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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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하고 대학교때 휴학을 한적이 있네요~
그리고 후유증으로 계속 고생고생 재발하고 또 수술하고...
저 소변통 기억에 생생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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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수술하면 아무래도 다들 생각들이 나시나 봅니다 어찌나 안 나오던지 답답해서 미칠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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