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Movie] 영화 '택시운전사' 보고 난 후 간략한 후기 (스포 X)

• 5·18민주화 운동

1980년 5월 18일부터 5월 27일까지 광주시민과 전라남도민이 중심이 되어, 조속한 민주 정부 수립,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비롯한 신군부 세력의 퇴진 및 계엄령 철폐 등을 요구하며 전개한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이다.

어제 저녁에 부모님과 택시운전사를 보러갔습니다. <택시운전사>의 포스터를 보니 5.18 민주화항쟁을 다룬 영화더군요.

이전에 <군함도>를 보고 실망해 애국영화에 막 질릴 참 이였습니다.

하지만 택시운전사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잘 보여주고 인물의 감정을 잘 표현해서 꽤 만족스럽게 보고 왔습니다.

그 시대를 추억할수있는 배경과 음악들로 하여금 그 시대를 겪어본 사람이 봤을때는 현장감을 느낄수 있게 하였고 그 시절로 데려다 주는 느낌을 많이 받도록 해준것이 마음에 확 와닿았습니다.

군데군데 그시절과 어울리지 않는 시설물들이 눈에 띄어 약간 어색하긴 했지만 구하기 어려운 물건인만큼 충분히 잘 재현해낸 것 같았습니다.

그 시절의 한 단편적인 인물과 그를 따르는 동선을 통해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광주 민주화 운동의 참상을 어떻게 전세계 언론에 그 당시 알리게 되었으며 또 우리는 어떻게 통제를 통해 그 사실을 모를수 있었는지를 크게 그려놓았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가장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아직도 그 시절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봤을땐 택시 운전사인 그처럼 철없는 대학생들의 데모였었고 남들이 말하는것 처럼 간첩들이 선동해서 폭도로 만들었을 뿐이니까요.

시간이 흘러가면서 택시 운전사의 시선으로 보는 광주를 담담하게 담아냄으로써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왜 자신들이 평생 그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살게 만들었는지 느끼게 만들었다는점입니다.

분명 많은 분들이 보시고 나면 내가 그 사건을 왜 대수롭지 않게 대했는지에 대해 일부 깨닫게 되는 부분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달에 볼 영화로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짧은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