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2) - 당신이 아는 분야에 투자를 합시다

in kr •  7 years ago  (edited)

지난번에 우리는 5-10배 이상 올라서 우리의 인생을 바꿀 수 이는 주식들은 우리 근처에 있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또한 한국에서도 우리가 잘 아는 기업들을 통해 수십 배, 많으면 수백 배를 벌 수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번에는 아마추어들이 주식 투자에 뛰어들기 전에 확인해야 할 세 가지 내용을 살펴보고, 좋은 기업을 발굴해 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도 살펴봅니다.

1. 주식 투자 하기 전 확인해야 할 세가지 내용

I. 집 샀니?


기본적으로 자기 집 사면서 실패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봅니다.
이유는?

i. 레버리지 효과! 자기자본 20%로 투자하면 집값이 연 5%만 올라가도 내 자본 수익은 25%!

ii. 강제존버 효과! 갑자기 경제가 안 좋아진다고 집을 팔아 치우지는 못한다.

iii. 집 사기 전에 몇 개월 조사! 몇개월 조사하니 완전 망하는 투자를 할 가능성은 적어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집을 장만하고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고 생각합니다.

린치는 - 왜 집 사는데는 수개월 조사를 하고 전자렌지 사기 전에도 조사를 하는데 왜 주식 사기 전에는 조사를 하나도 안할까? 하고 의아해 합니다.

II. 여유자금이니?


아무리 우량주라도 향후 2-3년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우량주를 10-20년 보유하고 있으면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결론: 향후 몇 년 간 쓸 자금은 절대 주식에 투자하면 안됩니다!

III. 나는 투자가로 성공할 자질이 있나?


사실 이게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투자자는

i. ### 인내심, 자립심, 상식, 고통을 버틸 수 있는 능력, 오픈마인드, 객관성, 겸손함, 끈기, 유연성, 직접 공부할 수 있는 능력, 패닉을 무시할 수 있는 능력, 실수를 인정할 수 있는 능력


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이 12개 능력 중 몇 개를 보유하셨나요? 6개 이하면 투자하지 마세요!

ii. IQ는 최하위 10%면 좀 불리하지만 최상 3%도 안됩니다. 너무 머리 좋은 천재들은 주식 시장이 얼마나 간단한지 상상을 못해서 망한다고 합니다.

iii. 내 자신의 본능과 "감" 을 무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게 가장 어렵습니다.


왜 인간의 본능을 따르면 패망하는지는 이 책 6-7장에 자세히 명시되어 있습니다. 어라, 이 책 오늘 책방에 배포되었대요!

<교묘한 홍보, 계속되다>
Kor 10-3.jpg

이걸 보고 - 으악! 이건 나는 아니잖아!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 주식 투자를 하지 마십시오! 어짜피 무엇을 하셔도 깨지실 겁니다.

2. 잘 아는 분야에 투자 하세요


자, 위 3개 질문을 통과했으면 투자종목을 찾아야죠? 린치는 보통 사람은 1년에 2-3개 기회를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 기름 값이 많이 올랐네. 그럼 누가 득이 되지?”

“저 영화 완전 대히트이네!”

“내가 신용카드 결재하면 누군가 수수료를 먹는다며?”

등 심플한 질문을 통해 기업을 발굴할 수 있습니다.

당신 일을 통해서도 수많은 아이디어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의사면 어떤 약이, 어떤 의료기기가 최근 대 히트를 치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 린치는 대부분 의사들은 제약이나 의료기기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석유주식에, 또는 본인이 전혀 알지 못하는 산업에 속하는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한탄합니다. 또한 석유맨들이 석유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제약주에 투자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본인이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하십시오! 제가 아는 독일 IT 히든 챔피언 사장은 투자기법은 그다지 뛰어나 보이지는 않았으나 IT기업에만 투자해서 꽤 재미를 봤다고 합니다.

<바로 이 아저씨 – 저 인터뷰만 보면 프로의 경지를 넘나드는 것 같으나 실제 기력은 6급>
Kor 10-2.jpg

전체 인터뷰는 여기서:
http://weekly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9/05/2014090501904.html

전문가는 특히 경기민감주에 투자하기가 좋습니다.


화학산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는 가장 빨리 가격이 오르고, 수요가 급등한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타이어 가게를 운영하는데 갑자기 타이어가 미친듯이 팔린다?

부동산 분야에서 일하면 “어라? A상장기업이 저기 강남 한복판에 빌딩이 다섯 개네? 저 빌딩 가치가 장부가치보다 몇 배는 높겠는데?” 라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피터 린치는? 본인이 세계 역대 최고의 뮤추얼 펀드 매니저면서 70년대 말, 80년대 초중반에 어마어마한 돈이 뮤추얼펀드로 몰려오는 사실을 놓쳤다고 합니다. Dreyfus는 1977년부터 1986년까지 100배 올랐습니다. Franklin도 138배 올랐습니다. 린치는 의사들처럼 석유주식 공부하느라 자기 친구들이 다니던 Dreyfus와 Franklin 주식을 사지 않았답니다.

저는요? 경제에 참여하고 특이 돈을 지출하는 것을 워낙 싫어하다 보니까 “이거다!” 하는 기업이 제 근처에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숫자와 지표만 보고 투자하는 “퀀트” 투자가가 된 것 같습니다.

참고로 린치는 “주식 투자는 예술이고 과학이 아니다” 라며 “모든 것을 엄격하게 계량화하는 사람들은 주식투자에 매우 불리하다. 주식을 계량화 할 수 있다면 컴퓨터 하나 사서 뗴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는 안 된다. 주식투자에 필요한 모든 수학은 4학년에 배운다.” 라고 퀀트투자를 개무시합니다. 힝 ㅠ

3. 주식은 6개 분야로 구분 가능


당연히 사기 전에는 이것저것 조사를 해야 합니다. 린치는

“조사하지 않는 투자는 카드를 보지 않고 포커를 치는 것과 같다”


라는 명언을 남깁니다.

그럼 무엇을 조사해야 하나요?

우선, 린치는 소형주를 선호합니다. 우리는 10배 오르는 주식을 사고 싶은데, GE같은 대형주는 매출액이 갑자기 1년에 3배 뛰고 이럴 수는 없으니까요.

그 후 린치는 잠재 매수 주식을 6개의 카테고리로 구분합니다. 그건 다음번에 설명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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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주문 해놨으니 책이 올 때가 되었군요. ㅎㅎ
e북에 비해서 빨간색 파란색이 어우려져 눈에 잘 띌 것 같습니다. ㅎㅎ

인내심, 자립심, 상식, 고통을 버틸 수 있는 능력, 오픈마인드, 객관성, 겸손함, 끈기, 유연성, 직접 공부할 수 있는 능력, 패닉을 무시할 수 있는 능력, 실수를 인정할 수 있는 능력

12개 적어놓고 수시로 봐야겠습니다.

저에게 오는 책도 오늘 도착한다고 하던데요 ㅎ

좋은 글 늘 감사합니다^^

정주행하고있습니다 .
역시 유용한지식이란게 먼곳에있는게아니네요. 등장밑이어둡다는말이 딱이네요 ㅎㅎ

예 아이디어는 우리 근처에도 많은 것 같습니다.

  ·  7 years ago (edited)

한국에서 역사적으로 부동산 투자의 승률이 평타 이상이었던 점과 관련해서, 강제 존버 효과는 알았지만 레버리지 효과와 리서치 효과(?)는 착안하지 못했네요. 좋은 것 배웠습니다.

그런데 나이 지긋한 분들의 일방적인 부동산 사랑도 일리가 있네요.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의 99%가 초과 이익 창출에 실패한다는 점과 낮은 이자율로 괜찮은 부동산을 사면 웬만하면 장기적으로 이긴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봤을 때, 그냥 싼 이자로 집 사서 대출 갚아나가는 게 비교적 안정적으로 중간(중산층)은 갈 수 있는 방법이 될테니까요.

물론 우리는 부자가 되는 것을 지향하므로, 주식을 비롯한 다른 투자 자산에서 평균적인 부동산을 상회하는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습니다만.

보통 사람이 만족할 만한 수익을 내기에는 분명 부동산이 더 쉽습니다. 그러나 저는 주식이 더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