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블리] #70. ORBS가 그리는 크립토 세상

in kr •  6 years ago 

오늘은 최근 접한 다양한 백서 중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철학적인 부분에 대해서 가장 많이 공감한 Orbs에 대한 소개 글을 작성해볼 예정입니다. 해당 백서를 읽으며 Orbs가 꼽은 현재 Crypto World의 문제들, 그리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한 방법들도 흥미로웠지만, Orbs가 Crypto World가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 던진 질문들에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이번 글은 매우 간략하게 Orbs를 소개하고, 제가 흥미롭게 생각한 Orbs의 철학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Orbs 소개
Orbs는 Crypto World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결국 지금의 수십, 수만 명의 유저를 보유한 Consumer App들이 블록체인 위에 올라와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희 모두가 공감하고 있듯 현재의 기술로는 이러한 App들이 만들어내는 Transaction과 Business Tool들을 온전히 블록체인 위에 올릴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Orbs는 Ethereum 위에서 Second Layer Hybrid의 형태로 Consumer App의 탈중앙화를 돕는 Platform 역할을 지향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백서를 확인해주시고,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제가 공감한 Orbs의 철학을 다뤄보겠습니다.
(백서 : https://orbs.com/)![Orbs.png]

철학 1. Consumer App들은 왜 Decentralize 돼야 하는가?

백서에서 정의한 First Wave에는 Steemit, Gnosis, Augur와 같은 Consumer App들이 정착하며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더 많은 Consumer App들이 Crypto World로 넘어오고 있습니다. 이 Second Wave와 First Wave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현재 Crypto World로 넘어오는 많은 프로젝트 중에는 기존 시스템상에서 비즈니스를 영위하며 Business Model도 있고, 사업 경험도 있으며, Network를 움직일 수 있는 사용자들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Telegram, Kakao, Line, TMON, Watcha 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 기업은 왜 탈중앙화를 선택하는 것일까요?

저는 큰 틀에서는 FoundationX의 황성재 대표님이 인터뷰에서 말한 부분이 이를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황성재 대표님은 “인터넷 시대가 오면서 많은 기회가 생겼고, 모바일 시대에 카카오,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생겨났다”며 “블록체인 세상이 오면서 아이오타, 네오, 퀀텀, EOS, 아이콘 등이 생겨난 것처럼 새로운 기회가 많다”고 확신했다. “지금까지는 네이버나 구글을 대항할 수 있는 서비스나 제품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블록체인 세상이 오면서 가치를 교환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새로운 발상으로 좋은 제품을 만들 기회는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기존 기업들은 이미 굳어진 생태계 또는 산업 구조 속에서 더는 성장할 기회를 못 찾고 있던 와중에 블록체인을 통해 Counter-Punch를 날릴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탈중앙화와 그 안에서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토큰이 제공하는 여러 특성이 그 펀치의 파워를 강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탈중앙화가 가능케 하는 보안과 투명성은 기존 시스템으로는 얻을 수 없었던 사용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또한 토큰은 점점 디지털 세상에서 가치 교환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토큰을 통해 더는 거래에서 법정화폐의 영향을 받지 않게 되었고, 그로 인해 국경을 초월하는 거래가 가능해졌습니다.

탈중앙화는 Middleman을 제거하며, 더 낮은 수수료에 거래 단위를 Micro 단위로 쪼개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Reverse ICO를 선택하는 많은 기업은 이러한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탈중앙화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의 기술 수준에서, 예를 들면 (지겨운) TPS 논쟁에서 Consumer App들의 탈중앙화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기술적인 문제점은 결국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고 그렇다면 위에서 언급한 무형의 가치들은 더욱 강력한 기업들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철학 2. One-for-all platform은 없다.

위에서 계속 Consumer App만 언급한 것이 의아하셨을 겁니다. 그러나 실제로 Orbs가 추구하는 바는 Consumer App들의 탈중앙화에만 맞춰져 있습니다. Orbs는 모든 형태의 거래 또는 비즈니스를 전부 포용할 수 있는 수준의 Blockchain Platform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만약 아파트 거래라는 큰 단위의 거래가 있는 경우, 그 Transaction은 많아야 1초에 1개 정도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파트 거래 서비스에서는 더는 TPS 논쟁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들에게는 보안, 거버넌스, 보상 체계와 같은 부분 또는 Crypto 세상에서의 고객 만족 등과 같은 부분을 논의를 통해 발전시켜 빠르게 탈중앙화되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Network 참여자들은 이들에게도 VISA 또는 금융 시스템 수준의 transaction을 강요하고, 이런 TPS 논쟁으로 다른 부분에서의 발전이 멈춘 상황입니다. 결국 아파트 거래 dApp들의 탈중앙화에 걸리는 시간이 그만큼 늦어지게 되고, 이는 현재 많은 사람이 이토록 기다리는 Use-case가 늦어지는 것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Orbs는 “There isn’t one blockchain to rule all blockchain”라고 말합니다. 그 대신 특정 목적에 따라 그에 맞는 Blockchain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Orbs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Hexa Labs는 과거 KIN의 ERC20 토큰 발행에도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KIN의 TDE 이후에 이들은 이더리움 위에서는 자신들의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Transaction을 모두 커버할 수 없고 또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비단 KIN의 문제는 아니었고 모든 Consumer App 들에게 문제라고 판단한 Hexa Labs는 Orbs Platform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Orbs는 완전히 새로운 Platform은 아닙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Orbs는 기존의 Consumer App들이 Decentralize 되는 과정에서 이더리움 위에 올라갈 때 겪는 문제들 (transaction throughput, fee 등)을 중간에서 해결해주는 hybrid solution입니다.

이들은 단순히 virtualization, fee structure, ordering과 validation process를 분리하는 것 이외에도 Consumer App들이 탈중앙화되는 과정에서 다른 문제들에 대한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Consumer App들이 탈중앙화를 선언하는 경우 걸리는 가장 큰 걸림돌은 그들이 의사결정에 사용하는 솔루션들을 탈중앙 시스템 속에서 사용하는 경우 철학적인 모순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기업이 탈중앙화를 선언하였지만, Business Intelligence는 기존의 Sisense나 Tableau의 솔루션을 사용한다면 이는 완벽한 탈중앙화라고 볼 수 있을까요? 물론 그렇다고 탈중앙화를 선언한 Consumer App 들에게 BI, Oracle과 같은 솔루션을 개발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이에 대해 Orbs는 자신들의 블록체인 위 Specialized Infrastructure에 기존의 Sisense나 Tableau와 같은 기업들을 올리고, Consumer App들에게 자신들 Platform에 올라오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하면서 유인할 수 있습니다. Orbs는 앞으로 자신의 플랫폼에 Business Intelligence, back-office software, oracles, integration ERP/CRM platforms 등 기업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솔루션들을 dApp 형태로 자신의 플랫폼에 올릴 예정입니다.

그렇지만 다시 강조하지만, Orbs는 모두를 위한 platform은 아닙니다. Orbs는 이더리움 위에 새로운 Layer에 존재하면서 Consumer App들을 위한 네트워크와 기술 발전에만 초점을 두고 있고, 그 외 다른 블록체인의 기술들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돌아갑니다. Orbs는 이더리움과의 Interaction을 atomic swap과 같은 방식으로 최적화시켜 상호 작용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지금의 이더리움, 이오스와 같은 Horizontal 방식의 발전 방향에서 섹터별로 Platform이 발전되는 형태로 발전하며 필요에 따라 서로 상호호환하는 구조로 발전될 것이라 믿습니다. 예를 들어 Consumer App들은 Orbs Platform 위에 있으면서 콘텐츠의 경우 Steemit, 의료 데이터 관련해서는 Medibloc 또는 Insureum 등과 상호 작용하며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또 받는 형태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철학 3. 소비자들은 dAPP을 구분하지 못할 것

Orbs는 지금처럼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문제들이 해결되고 dApp들이 우리들의 실생활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최종 소비자들이 해당 서비스가 dApp인지 아닌지를 구분할 수 없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비트코인이 제시한 이상향과는 다르게, 일반 사용자들은 네트워크에 참가하기 전에 해당 프로젝트의 공개된 소스 코드를 확인하지 않을 것이며 자신들이 진본 파일을 받은 것을 확인하기 위해 전자서명을 확인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Orbs는 소비자들은 항상 그래온 것처럼 구매 결정은 자신들이 신뢰할 수 있는 brand를 통해서 내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ORBS라는 RPOS라는 Randomize Proof of Stake라는 형식의 Consensus 방식을 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백서에서 확인할 수 있기에 간단하게 RPOS에 대해 설명한다면, RPOS는 POS와 DPOS를 합친 방식입니다.

RPOS에는 1,000명의 노드가 Pool에 있으면서 검증에 참여하는데, 실제로 하나의 블록이 생성되기에는 그 Pool에서 Random으로 선택된 21명이 생성에 참여합니다. 이 방식을 통해 기존에 이더리움에 제기되었던 TPS와 EOS에 제기되었던 탈중앙화 이슈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RPOS는 1,000명의 노드가 존재하기에 이더리움 수준의 탈중앙화와 동시에 21명의 블록 생성자를 통해 EOS의 속도를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Reputation System을 접목해 참여한 노드들이 일을 제대로 하는 경우 더 많은 블록 생성에 참여할 수 있는 보상을 주고 그렇지 못한 노드들은 기회를 적게 받도록 구성해 블록 생성에 모든 노드가 열심히 참여하게끔 만들었습니다.

끝내며

블록체인을 공부하기 시작한 이후 다양한 백서를 봐왔고 동시에 많은 프로젝트들이 백서 그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실제로 투자자 중에서는 백서를 읽지 않고 투자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Orbs의 백서를 읽으면서 Orbs가 지금 Crypto 세상에서 얘기되고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풀고자 하는가보다 제가 상상하는 블록체인의 미래와 Orbs가 상상하는 미래가 굉장히 비슷해서 매우 흥미로웠고 이 기회에 Orbs를 내세워 제가 그리는 미래 Crypto 세상을 공유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케블리 활동이 끝나기 전에 Orbs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다뤄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https://orbs.com/
http://decenter.sedaily.com/NewsView/1S2ASJLI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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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bs 에 알고 싶었는데, 도움이 되엇습니다. 감사드려요. 업보팅, 리스팀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