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1] 공포를 즐기고 싶은 사람은 여기로 와라~

in kr •  7 years ago 

우선 내 소개를 하지~
나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여기서 공포 이야기를 올릴
@keydon 이라고 한다~~

반말 쓰는거에 대해서는~
일단 공포 이야기에는 반말이 어울릴꺼 같고~
#kr-gazua 씨부레~ 버릇없는 칭구들이 반말 아니면
또 안받아준다고 하니까~ 이해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kr-horror 태그를 만들었으니까~
무서운 이야기 올리고 싶은 친구들은 저기다 좀 올려줘~
우리 스팀잇에서도 제발 좀 다양하게 좀 Gazua~

때는 2013년 어느 나른한 ~
나는 대구에 출장 갈 일이 있어서~
부천 "소풍 터미널"에서 고속버스 티켓을 끊었지~
평일이라 자리는 한산했지만~
나는 성격이 음침해서 그런지 어렸을때부터 "뒷자석"
좋아해서 맨 "뒷자석"을 끊었어~

니네 이렇게 생긴 고속버스 한번씩 다 타봤지?

버스에 올라서 보니까 자리에는 "띄엄띄엄"
사람들이 앉아있더라고~
월요일 낮이라 어차피 10명 정도 밖에 안타는거 같길래~
혹시 이쁜 아가씨가 있으면 그 근처에 앉으려고~
두리번 거렸는데~
여자라곤 아줌마 몇명과 노랑머리 여자아이 하나 있더군~
나는 그냥 내 자리인 고속버스 맨 뒺자리를 접수하고~
귓구녕에 이어폰을 꼽았어~
그렇게 나는 룰루랄라~ 최신곡을 들으며~
기분 좋게 서대구 터미널로 향하고 있었지~
적어도 지금까지는 말이야~

근데 피곤했는지 나도 모르게 이 들었었나봐~
기사 아저씨의 "휴게소에서 쉬어가겠다~"는 말에
잠이 번쩍 깼어~
다들 알겠지만~ 고속버스는 절반쯤 갔을때~
중간에 휴게소를 한 번 꼭 들리는데~
휴게소 도착했으니~
오줌 쌀 사람은 나가서 오줌 싸고~
뭐 쳐먹을 사람은 뭐 쳐먹고 오라는 기사의 신호였지~

하지만 10여명 가량의 사람들의 반응은 시큰둥~ 했어~
왜냐하면 평일 오전이라~ 가 안막힌데다~
다들 에 취해서~ 나가기 귀찮은거 같더라고~
하지만 나는 휴게소에서 파는 오뎅을 좋아하기 때문에~
오뎅을 사기 위해서 밖에 나갔다 왔지~
니들은 휴게소 음식 뭐 좋아하냐?

버스에 올라서 내 자리로 다시 가는데~
맨 앞좌석노랑머리 여자아이가 나룰 보고 방긋 웃는거 같더군~
하지만 나는 오뎅 국물이 흐를까봐~ 신경쓰느라고~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거의 다 쳐자고 있더라고~
눈을 뜬 사람이 없더라~
그렇게 다시 기사 아저씨가 오시고 버스는 출발을 했지~
나는 오뎅 국물을 정신없이 흡입하며~
주변 경치를 감상하다가~
다시 이 들었는데~
한 번 깻다가 다시 자는거라 깊이 잠들지는 못했지~

경북쪽에 가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문경새재쪽으로 들어서면~
터널이 존나게 많아~
게다가 터널 길이도 굉장히 길어서~
한번 기어 들어갔다 다시 을 볼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지~
나는 비몽사몽인 상태에서 갑자기
어두컴컴~ 해졌다~ 밝아졌다~ 하길래~
여기가 문경새재쯤이라는걸 직감할 수 있었지~
근데 얼마쯤 지났을까?
갑자기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들리길래~
실눈을 떠보게 되었는데~

차마 눈 뜨고는 보고도 믿지 못할 광경을 보게 되었어~
앞좌석에 앉아있던~ 그 꼬마 여자아이가~
앞좌석부터 뚜벅뚜벅~ 걸어오며~
자리에 앉아서 자고 있는 사람들을 차례차례~
식칼푹~푹~ 쑤시며 걸어오고 있는거야~
터널안이라 주변은 캄캄했지만~

어느정도 실루엣은 파악할 수가 있었어~
꼬마아이행동은 매우 민첩하면서도 익숙해보였어~
잠들어 있던 사람들은 예상치도 못했던 칼침을 맞고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버스 유리창가 묻은 손바닥 자국을 만들고 있었지~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였어~

그 아이의 살육은 무슨 기계가 움직이는 맹키로~
빠르고 정확해서~ 누구하나 손 쓸 틈없이 당하고 말았고~
어느덧 맨 뒷자석에 앉은 내 자리앞까지~
눈 깜짝할 새에 오고 말았어~
나는 평소에는 잘매지도 않는 안전벨트를 맨 것에~
스스로 자책하며 안전벨트를 풀려고 해봤지만~
이 빠져있어서 그런지 잘 풀리지가 않더군~

어느덧 내 앞까지 온 여자아이면상은 바로 이랬어~
아까 휴게소에서 오뎅을 사서 버스에 오를때~
얼핏 봤을때는~ 조금은 창백해 보였지만~
꽤 귀여웠던거 같았는데~
지금은 이런 처키같은 면상을 하고 나를 식칼로 찌르려고 하더군~
여자아이은 내 허벅지를 찔렀고~
나는 미친놈 맹키로 팔을 휘저으며 비명을 질렀지~
그 순간 버스터널을 빠져나와 옆의 절벽으로 굴렀어~
여기까지만 기억난다~

내가 다시 눈을 떴을때는 병원이였어~
여기가 천국이냐? 지옥이냐? 고민하고 있는데~
간호사가 와서 말해주더군~

정말 이 좋았다고~
17시간 동안 수술한 결과~
이제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더라~
나는 버스안에 탔던 다른 사람들의 생사가 궁금했어~
그래서 간호사에게 도대체 어떻게 된일이냐고~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려달라고 말했지~

그랬더니 간호사는 나에게 자초지종을 알려주었는데~
대구로 향하던 고속버스터널을 빠져나오자마자~
절벽밑으로 굴렀고~
버스화재가 나서 탑승객 10명중 8명이 사망하게 되었다고~
나는 정말 이 좋았다고~
나와 또 다른 생존자 한 명은 절벽으로 떨어질때~
버스 밖으로 튕겨 나와~ 목숨을 건졌다고 하더라고~
나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어~
그럼 내 기억속에 있는 그 꼬마 아이는 내 인거야?
아니면 진짜 있었던 인거야?
나는 혼돈에 빠지고 말았지~
끔찍한 사건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내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었어~
내가 잠들어 악몽을 꾸고 있을때 공교롭게도 교통사고가 난건지?
아니면 진짜로 그 꼬마 여자아이살육 파티를 벌인건지?

그래서 나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간호사에게 나 외에 다른 생존자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물었지~
간호사에게는 나에게 말해주었어~
현재 같은 병원에 있고~
나보다 상태가 더 안좋아서 아직도 혼수상태라고~

나는 이렇게 함께 살아남은 것도 인연인데~
나중에 건강해지면 인사라도 하러가게~
이름병실을 알려달라고 했지~
간호사는 별 의심을 하지않고 알려주었어~
나는 간호사가 나가자~ 힘들게 간신히 벽을 짚고 일어나서~
잘 안움직이는 다리를 끌며~
다른 생존자병실을 조심스럽게 찾아가보았지~

중환자실이라 들어갈 수가 없어서~
명패를 보니까~
10세 누구누구~ 라고 적혀있더군~
근데 의사간호사들이 나오면서 이 잠깐 빼꼼~ 열렸을때
나는 그 아이를 멀리서 바라볼 수 있게되었어~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노랗게 염색한 머리~
분명히 버스안에서 나를 보고 방긋 웃었던~
초등학교 여자아이~
그리고 그제서야 보이는 내 허벅지에 감긴 붕대에 비친 핏자국~

꺄아아아악~

꺄아아아악~

꺄아아아악~

꺄아아아악~

꺄아아아악~
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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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나눔]무조건-수동보팅 15회차 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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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깜짝이야...

ㅋㅋㅋ

ㅎㅎㅎ 간만에 호러라니.. 재미있게 봤습니다.. 섬찟하네요 ㅋㅋ

재미있게 봐주셨다니~ 고맙습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남은 시간 즐겁게 보내세요.

재미있게 봐주셨다니 고맙습니다~ ㅎㅎ

"풀보팅" 너무너무 고맙습니당~

저는 이게 호러스토리인데도 왜 귀엽고 웃길까요???ㅋㅋㅋㅋㅋ
잘 보구 업보팅 하고 가요!ㅎㅎ

"무서운 것"과 "재밌는 것"은 따지고 보면 "한 끗 차이"입니다~
저도 고3때 "귀신"을 한번 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웃기거든요~ ㅋㅋㅋ

재미쓰 ㅋㅋㅋ

재밌게 보셨다니 기분이 좋네요~

재미있게 읽었네요 ㅎㅎㅎ

처음 시도해보는 컨텐츠인데~
재밌게 읽어주신 분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네요~ ㅎㅎ

후후 무서운걸 보면 잠을 못자서 공포 사진 나올까봐 1초만에 내렸내요^^ 간만의 심장 쫄깃함 이런 것도 묘미네요 ㅎㅎ

찾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ㅋㅋㅋ

보팅하구 가용~^^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