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서평 | 습관의 힘, 찰스 두히그 저, 2012,갤리온 - 개인과 조직의 습관을 바꾸는 방법

in k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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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지인이 채팅방에서 ‘습관의 힘’이란 책이 좋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나는 주변 분들이 추천해준 책은 꼭 구입해서 읽는다. 누군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읽은 책이 좋다는 건 검증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구입해서 읽었는데, 결론은 정말 좋은 책이다.

우리는 생활하면서 습관적으로 참 많은 일들을 하는데, 그 습관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나에게 어떤 습관이 있지? 좋은 습관은 무엇이고 나쁜 습관은 무엇일까? 나쁜 습관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런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어 좋았다.

나는 손을 물어뜯는 나쁜 습관이 있다. 흔히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도 있지만, 손가락 끝 살갗을 물어뜯는 습관도 있는데 내가 그렇다. 한 10살 때부터 있게 된 습관인데 30살 중반까지도 못 고치고 있다. 매년 새해 목표로 '손 물어뜯지 않기’를 다짐하지만 고쳐지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왜 그런 습관이 생겼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없앨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습관은 습관 고리에 의해 형성된다. 습관 고리를 형성하는 요소는 다음과 같다.
신호 -> 반복행동 -> 보상 -> 신호 이렇게 반복적으로 계속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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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안에 ‘열망’이라는 근본적인 이유가 숨어있다. 어떤 신호를 느끼면 어떤 행동(반복행동)을 하게 되고 뇌에서 보상을 얻는다. 여기서 보상은 도파민이 나와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그렇게 반복되다 보면 보상에 대한 열망이 생기고 열망은 신호를 느꼈을 때 증폭되어 반복행동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보다 더 자세히 이 책에 나온 사례를 설명해 보겠다. 우리가 항상 하는 습관 중에 양치가 있다. 우리는 치약을 묻혀 칫솔질을 하고 나면 얼얼한 느낌을 얻는다. 나는 그 느낌이 당연히 충치를 예방하는 물질과 관련이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단순히 습관을 만들기 위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최초로 개발된 치약은 ‘펩소던트’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클로드 홉킨스라는 유명한 광고 전문가는 사람들에게 습관을 만들면 치약이 많이 팔릴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습관 고리를 이용했다. 사람들은 이에 있는 치태를 혀로 느끼는 순간 칫솔질이라는 반복행동을 한다. 그러고 나서 시원하고 얼얼한 느낌을 얻으며 이가 깨끗해졌다는 보상을 얻는다. 그렇게 반복되다 보면 얼얼한 느낌이 ‘열망’으로 작용한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칫솔질을 하고 나서 얼얼한 느낌을 받으며 상당히 상쾌하다는 생각을 갖는다. 이렇게 우리의 습관이 형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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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나쁜 습관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그 나쁜 습관을 바꾸는 방법도 이 책에 나온다. 습관을 바꾸는 방법은 다음 두 가지다.

  1. 동일한 신호와 동일한 보상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반복행동으로 기존의 반복행동을 대체하라.
  2.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비슷한 상황에서 의지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라.

습관을 바꾸려면 신호에 따른 반복행동을 바꾸면 된다. 그리고 보상은 그대로 유지한다. 예를 들어 나는 손 살갗을 물어뜯는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신호는 손가락끼리 문지르다가 까끌거리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러면 나는 그것을 제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열망이다. 부자연스러운 것, 까끌한 것을 없애고 깨끗하게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손이 입으로 가고 이로 손 살갗을 물어뜯는다. 그러고 나면 나는 깨끗해졌다는 보상을 받는다. 이게 내가 생각하는 ‘손 물어뜯기’의 습관 고리다. 이 습관을 없애려면 반복행동을 바꾸면 된다. 내가 생각하는 건 손톱깎이를 옆에 두고 손에 신호가 왔을 때 입으로 손을 가져가는 게 아니라 손톱깎이로 깎는 것이다. 그러면 반복행동은 바뀌지만 보상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렇게 습관 고리를 바꿔보려고 한다. 또한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 의지를 기른다면 이 나쁜 습관을 고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노력해봐야 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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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에게만 습관이 있는 게 아니다. 조직에도 습관이 있다. 조직을 움직이는 여러 습관 중 가장 기저(base)에 있는 습관이 있다. 알코아를 폭풍 성장시킨 폴 오닐은 그것을 핵심 습관(keystone habit)이라 불렀다. 오닐은 연쇄 반응을 일으키는 힘을 지닌 습관, 즉 그 습관이 조직 전체에 퍼지면 다른 습관까지 바꿔놓는 습관이 있다고 믿었다. 오닐은 경영자와 노동자 모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고민했고, 그것은 ‘안전’이었다. 다른 경영자들이 물건 판매 실적을 따질 때 오닐은 핵심 습관을 고민했고, ‘안전’을 생각한 것이다. 이것은 적중했다.

폴 오닐은 직원들에게 안전에 위협될 만한 점을 발견하면 즉각적으로 상관에게 보고를 하라고 했고, 그렇게 하면 보상을 주었다. 이렇게 조직의 습관이 변하자 안전한 작업장이 생겼고, 직원들은 전과 다르게 자신들의 노력으로 직장의 작업 환경이 안전해질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알코아라는 조직은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엄청 생산적인 조직으로 거듭났다고 한다. 핵심 습관을 바꾸면 조직이 변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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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교사로서 교사 문화를 바꾸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열정 가득 열심히 하는 교사는 주변 교사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열심히 하는 교사로 인해 주변 학부모들이 복지부동하는 교사들을 낮게 평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 교사들에게 학부모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민원을 받은 교사는 열정 많은 교사들의 노력을 폄훼한다. 보통 아이들을 이용해 승진하려 한다는 '승진 프레임’이나 돈을 밝혀서 열심히 한다는 ‘돈 프레임’을 걸어온다. 부도덕한 교사 이미지를 씌우는 것이다. 물론, 그런 교사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교사들이 더 많다. 자기 자리만 지키는 보신주의 문화로 가득한 교사 문화를 열심히 하는 교사들이 존중받는 문화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위에서 폴 오닐이 한 것처럼 분명히 교사 문화를 관통하는 핵심 습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무엇일까? 여기서 디자인 씽킹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진짜 문제가 무엇일지, 핵심 습관이 무엇일지 계속 관찰하고 주변 선생님들과 이야기하며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다 보면 핵심 습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사례 외에도 이 책에는 정말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사례들이 많이 실려있다. 예를 들어, 왜 마트에서는 입구 초반에 채소나 과일들을 배치하는가? 그 이유는 우리는 초반에 채소나 과일들을 장바구니에 담고 나면 몸에 좋은 식품을 샀다는 생각 때문에 후반부에 몸에 좋지 않은 냉동 피자, 과자 같은 것들을 구입하기 때문이란다.

이 책은 나에게 많은 생각과 통찰을 안겨 주었다. 이런 좋은 책을 이제야 만났다니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감사하다. 최근에 디자인 씽킹을 구체적으로 경험했는데 디자인 씽킹 마인드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문제가 있고 바꾸고 싶은가? 그러면 자세히 관찰하고 관련자들을 면담해 보라. 그러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진짜 문제가 숨어있다. 그리고 그 문제는 ‘습관’으로 작용하고 있을 확률이 크다. 그 핵심 습관을 찾아낸다면 진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해결책은 이 책에 나온 대로 신호와 보상은 유지하고 반복행동을 바꾸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핵심 습관이 바뀌고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또한,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은가? 그러면 이 책을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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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잘보고갑니다^^
보팅 및 팔로우도 했어요

감사합니다~ 저도 선생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보팅보팅~~

저 책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알았는데.... 후기를 읽고나니 저도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어흑... 읽어보고 싶은 책들은 쌓여가는데 스팀잇도 하고싶고... 큰일이에요...ㅎㅎ) 좋은 리뷰감사합니다!

다른 분이 쓴 서평 읽다보면 내 옆에 책이 쌓여갑니다..ㅎㅎ 그런데 그렇게 쌓여다 보면 언젠가 읽겠죠~~^^

저도 기회되면 한번 읽어봐야겟어요
많은걸 배워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꼭 읽어보시기 추천드립니다~ 내 안의 습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러면서 조직의 습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해주더군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