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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좌회전 차선에서 왼쪽 깜빡이 켜고 서행하는데, 오른쪽 직전 차선에서 직진하던 차가 느닷없이 내 쪽으로 와서 앞 문부터 범퍼까지 긁으면서 박살을 냈는데도, 내가 든 보험회사 직원조차 내 과실이 30%라고 할 때 정말로 열불이 났었다.)
(사고를 낸 운전자도 처음엔 100% 자기 과실이라고 인정하면서 싹싹 빌길래, 입에서 살짝 술 냄새가 나는데도 인간이 불쌍하다 싶어서 봐 주었더니, 나중에 현장에 온 보험회사 직원에게 상황 처리를 맡기고는 불륜 관계인 것처럼 보이는 여성 동승자와 함께 줄행랑을 친 후에 그 다음 날 전화했을 땐 법대로 하자고 한다.)
(하도 그 사람이 얄미워서 그 사람의 집 주소를 알아내어 그 부인에게 '모년 모월 모시에 자동차 사고를 냈을 때 옆에 동승한 화장기 짙은 여성이 당신이었냐?' 하는 취지의 편지를 보내려다가 그것도 평지풍파라고 생각하여 그만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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