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일상#697]도로 한가운데 차바퀴 터지다

in kr •  8 hours ago 

안녕하세요, 카일입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거주지와 70키로 이상 떨어진 외진 곳이지요. 그래서 출퇴근 시간엔 편도로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그 중간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울창한 팜유 농장 밖에는요.
몇 년전만해도 진흙탕 길이 있었는데 제가 오기 몇 년 전부터 도로가 깔려 그나마 상황이 나아진거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작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우기로 계속 폭우가 쏟아지고, 도로들의 패인 구멍들이 더 많아지고, 도로 상태가 많이 안 좋아졌습니다.
물도 튀고, 그런 잔해들도 차로 튀네요.

그런데, 그런 잔해들때문인지 갑자기 출근 중이던 차 바퀴의 바람이 빠졌습니다.
말레이시아에 있는 도요타 차량에는 바퀴 공기 센스가 없어서 따로 알람이 뜨지 않았는데 기사가 다행히 알아차리고 도로가에 차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스페어타이어 갈기…
우리나라처럼 보험사나 렉카가 발달한 것도 아니라 그냥 능숙하게(땀 흘리며) 바퀴 교체를 하더군요.

IMG_5640.jpeg

그 사이 저는 팜유 농장의 무성한 팜유나무들과 그 사이 평화롭게 지저귀는 새소리를 감상했습니다.
햇볕이 너무 따가웠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하면서요.

처음 도로 중간에 차가 선 것은, 기름이 바닥나서..
기사가 출발 전에 기름상태 확인을 안 했더라구요.
다행히 그때는 현장과 15분 거리라서 다행이였는데, 어제는 30-40분 가량 떨어진 곳이라 마냥 기다릴 수 밖에요.
회사에 있는 기사를 부르긴 했지만, 그 기사가 저희가 있는 곳으로 오는 사이, 벌써 타이어 교체 완료, 그리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이런 저런 일들이 있다고 얘기만 들었는데 이렇게 하나씩 직접 체험하니 참 새롭습니다.
너무나 풍요로운 한국에서 살다가, 뭔가 부족하고 아쉬운 이 환경, 많은 걸 생각하게 합니다.

즐기세요, 무엇이든.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This post has been upvoted by @italygame witness curation trail


If you like our work and want to support us, please consider to approve our witness




CLICK HERE 👇

Come and visit Italy Community



image.png

큰 사고 없이 잘 해결돼서 다행이네요~~

회사와 숙소가 70km 이상이면 정말 머네요.. 그나마 기사님이 있어서 다행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