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어디까지 가봤니#1]창원 불모산에 있는 절, 성주사

in kr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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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일입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도 절과의 인연이 꽤 깊은(?)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 어떤 인연인지, 불교학생회를 가입하면서 3년간 최소 일주일에 한번은 절을 다녔던 것 같아요.
학생법회를 진행하고, 불교 공부를 하고, 석가탄신일 등 각종 행사를 진행하면서 불교에 대해 좀 더 알아갔고,
소중한 인연도 만나게 되었지요.

그 다음으로는 중국어 공부를 위해 가입한 스터디 그룹에서, (부산학생통역협회라고 부르지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투어(부산, 경주)를 시켜주는 컨셉으로 공부를 했었는데,
협회 수료를 위해 준비를 하면서도 절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지요.
비록 지금은 많이 까먹었지만 ㅎㅎㅎ

또, 사진을 취미로 하면서, 아름다운 풍경 하면 사찰을 빼놓을 수가 없으니 많은 사찰을 다녀온 듯 합니다.
물론 그때는 불자이기보다는 관광객 입장에서요.
그렇다고 제가 불교신자는 아닙니다.
그냥 풍경 소리가 좋고, 향 냄새가 좋은 사람 중 한명일 뿐이지요.

기존에도 출사나 여행으로 다녀온 절에 대해 포스팅을 하기도 했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절을 가보기 위해 별도의 제목을 정해 보았어요.
“절, 어디까지 가봤니?” (유치뽕! ㅎㅎㅎ ‘한국의 사찰탐방’보다는 잼나다는 지인의 추천으로 정했습니다.)

절의 역사보다는 그냥 아름답고 편안한 풍경에 포커스를 둔 사진 포스팅이 될 듯 합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절, 어디까지 가봤니?” 첫번째는, 경남 창원에 위치한 성주사입니다.

성주사

소재지 :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곰절길 191(천선동 102)

사실 이 절은 창원에서 꽤 큰 절인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고등학교 불교학생회 시절에 큰 불교행사는 다 이 절에서 치뤄졌었거든요.
그리고 창원 사시는 분들은 아실 듯한데,
석가탄신일이 다가오면 창원로터리에 놓이는 큰 불탑이 원래는 제가 다니던 절에 보관되다가,
어느 순간 성주사에서 보관을 하고 있더군요.

어쨌든!
사찰 한번 둘러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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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 옆으로 난 돌담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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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에 난 작은 꽃들이 제 시선을 끌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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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때 장식했던 연등들이 아직도 걸려 있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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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람이 부는 성주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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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대웅전이 보입니다.
행사가 있었는지, 아저씨분들이 분주하게 물건을 정리하고 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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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맞은편, 계단의 왼편에 위치한 종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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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앞의 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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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의 빛바랜 지붕, 세월의 흔적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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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사의 삼성각
제가 기억하던 모습과도 다르고 꽤 새것으로 보였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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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초 맑았던 그 날,
저 뒷산 꼭대기의 건물들까지 훤히 보이네요.
늘 느끼지만, 푸른 산과, 파란 하늘 그리고 붉은 문양은 참으로 멋진 조합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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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연꽃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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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눈길이 계속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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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내의 장독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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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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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산에서 흘러온 맑은 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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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단장을 한 듯한 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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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전 앞의 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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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전 옆의 수련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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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더군요.

오랜만에 보는 맑은 하늘,
나무 그늘에서 맞는 시원한 바람,
그리고 은은한 향내가 전해오는 조용한 성주사

오랜만에 추억놀이하면서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다음은 또 어디를 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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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 상관없이 절은 정말 아름다운곳 같아요~ 신들을 모시는 곳이라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요~ 하늘 빛도 산의 푸른빛도 너무 잘 어울리는 멋진곳이네요~~ ^^

일단은 대부분의 절들이 깊은 산속, 그것도 경치좋고 여러 면에서 좋은 위치에 자리 잡아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조상들의 혼이 깃든 아름다운 사찰건물과 그림들의 조화겠지요?
넘 좋았습니다~

저는 집앞 청계산에 있는 청계사요!!ㅋㅋㅋ 거긴 차가지고 올라갈수 있어 편하고 좋지요!! 그리고 내려와서 파전이랑 도토리묵이랑 두부랑!!! 아배불러^^ 근데 저꽃들을 수련꽃이라고 하나보네요??? 전 연꽃인줄..ㅎ

청계사 가까운데 아직 한번도 안 가본~ ㅎㅎㅎ 저도 갔다가 도토리묵에 막걸리 한잔 하고 와야겠어요~ ㅎㅎ
연꽃이랑 수련이랑 잎과 꽃모양 모두 달라요~
수련이 좀 더 날씬한 느낌이랄까? ㅎㅎ

사진...어떤 어플로 찍으셨어요???
색이 너무 선명하게 표현되서...보는 내내 힐링됐습니당~~!! ㅎㅎㅎㅎ

사진...노트8...핸펀 카메라로 사용했어요~
날씨 좋은 날, 빛 좋은 날은 그냥 아무렇게나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오는 듯 해요~ ㅎㅎㅎ
(제 사진이라 이리 말하기 머하지만, 날씨만 좋음 진짜 사진 잘 나오는 듯 해용 히히)

불모산 예전에 가봤는데~~
사진이 예술입니다.
사진 좀 찍어 보셨네요.
구도가 아주 굿 입니다^^

창원 인근에 가볼만한 산이 꽤 많죠? ㅎㅎ
원래도 사진을 많이 찍긴 하는데~ 포스팅하려고 더욱 신경써서(?) 찍었습니다...ㅎㅎㅎㅎ;;;;

성주나 요즘 종종 가는데 밤에만 가보고 낮에는 아직 한번도 못 가봤어요

밤에 별보러 가끔 간답니다~

아아~ 밤에 별보는 포인트가 따로 있나요?
창원에 불빛이 많긴 하지만, 여기라면 별이 보일 것도 같아요~

모든 것이 아름다운 중에
대웅전 석가래와 단청 그리고 문을 장식한 연꽃 문향이 눈길을 끕니다.

새로 짓거나, 새로 단장한 절들은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는 없지만,
대신 선명하고 화려한 색을 느낄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절이 좋은 거 같습니다~

날이 좋아서 사진만 봐도 눈이 시원해지네요
불교학생회라니 독특하네요
불교재단 학교였을까요? ㅎㅎ

일반 고등학교였는데, 동아리 중에 불교학생회가 있었어요. 어느 절에 소속된 불교학생회??
왜 그랬는지..그때는 향 냄새가 좋아서~ 사람들이 좋아서 정말 열심히 다녔었네요.

사진만바도 마음이경건해지네요^^

후후~ 그런 말씀 들으니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릴 때는 할머니 따라서 밥 얻어 먹고
염주팔찌 사는 재미로 많이 갔었는데~
저는 부산 여행 때 용궁사 참 좋았어요^^

저도 용궁사 좋아해요~~~!!! 바닷가에 있는 몇개 안되는 절이기도 하고,
뭔가 그냥 좋더라구요~

저는 제가 불자는 아니지만 집안이 불교이다 보니 어렸을 때부터 많은 절에 갔었던 것 같은데 여기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절에 가면 대부분 너무 좋은 풍경을 만나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세종시에 있는 황룡사 추천드립니다~ 너무 머시려나?ㅎㅎ 조용하고 아담한 절인데 매력적이더라고요!

불자든 아니면 그냥 등산객이든, 지나가는 사람이든 누구에게나 좋은 곳이 절이 아닐까 싶어요.
다만 요즘은 종교들이...사찰들도 뭔가 상업화되어가는 느낌이 들어 예전처럼 마냥 편안하지만은 않지만요.
황룡사~ 기억하겠습니다!!!

저는 제가 불자는 아니지만 집안이 불교이다 보니 어렸을 때부터 많은 절에 갔었던 것 같은데 여기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절에 가면 대부분 너무 좋은 풍경을 만나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세종시에 있는 황룡사 추천드립니다~ 너무 머시려나?ㅎㅎ 조용하고 아담한 절인데 매력적이더라고요!

버퍼링~ ㅎㅎㅎ

어머! 버퍼링 때문에 두 개가 올라갔었네요ㅎㅎ

사진이 너무 깔끔하군요. 예전에 이 앞으로 우연히 지나가다 차가 너무 막혀서 경찰에게 물어보니 성주사라는 절이 있다고 하더군요. 석가탄신일이었거든요....

날을 잘못 잡으셨;;; ㅎㅎ
혹시 창원 근처 사시는 70년생인 스티미언이신가요? ㅎㅎㅎ (걍 궁금해서~)

웁쓰. 너무 많이 드러냈나요? ㅋㅋ 아니라고는 못하겠군요...

제가 자란곳이고 지금도 가족들이 사는곳이지요. 창원ㅋㅋ
지난주에는 창원에 있었는데
반가워서 그랬습니당^^

창원 성주사는 유명한 절인데 아직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기회가 닿으면 꼭 가보고 싶은 절 중의 한곳입니다.
시원한 사진과 함께 감상잘 했습니다^^

아 유명한가요?? 전 그냥 아는 곳이라~ ㅎㅎ
부족한 사진 봐주셔서 감사해요~

절은 단아한 매력이 있는 거 같아요.
왠지 평온해 보이고 공기도 좋고...
사진의 색감이 정말 좋네요.
너무 잘 찍으셔서 절 안내책자같은 데 나오는 사진 같아요.^^

절 자체의 매력, 그리고 주변 자연환경까지 더해서 절은 진짜 매력적인 곳인 것 같아요.
핸드폰 카메라가 요즘 잘 나오네요~^^ 고맙습니다~

정말 싱그러운 여름을 듬뿍 담아오셨네요. 잡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사진들 잘 구경하고 갑니다~

오호~ 폭풍칭찬! 감사합니드앙~

성주사에 문화재청에 등록된 보물이 있다죠? 근디 가서봐도 어떤건진 모르겠더라구요ㅜㅜ

아...음....몰랐네요...엄..
감로왕도....탱화가 보물이였네요~ ㅎㅎㅎ

저도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우리 문화에는 불교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으니 무관할수가 없죠. 저는 몇년전에 태국 바이어랑 부산 범어사에 다녀왔었는데 그때 기억이 생생합니다. 콘크리트로 된 새로운 대웅전에 들어갔을땐 아무 감응이 없었는데 옛날 대웅전에 들어갔을때 그 아늑함과 환희심이란 그 태국인이 감탄을 하며 30분동안 명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앞으로 글을 기대합니다.^^

아..저는 명상도 하시길래..그러시지 않을까 했는데..
범어사...좋지요. 올라가는 계단, 대나무숲길이 좋았어요.
얘기드렸던 통역협회 시험보는데가, 부산 태종대, 남포동 어시장, 그리고 범어사도 포함되어 있었거든요.
그래서 1년에 6번은 기본으로 갔었는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