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기] 시애틀 관광,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스타벅스 1호점, 엘리엇 베이

*여행 기간 : 2017. 1. 8~ 2017. 1. 13
*학교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학교로부터 항공, 숙박을 지원받아 다녀왔습니다.
*따라서 본 포스팅에는 일반적인 여행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없을 수 있습니다.
*페이스 북에 여행기를 작성했다 블로그에 더 적합한 글이라 옮긴 것임.

<기묘한 미국 여행 이야기>
-부제 : 사고를 부르는 남자

<시애틀 관광 1>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시애틀은 정말로 밤이 길었다. 우리가 간 날이 비가 와서 더 심했을 수도 있지만 오후 4시가 되니까 주변이 완전한 밤처럼 어두워졌다.

5시가 되면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기 시작하기 때문에 ‘한식’을 배부르게 먹고 난 후 서둘러서 유명한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으로 이동했다. (재래시장 같은 곳)

시애틀 밤거리의 느낌이 너무 좋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보이는 엘리엇 베이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버스로 이동하는동안 미국지식 알기쇼는 계속 되었고 마켓의 상가들이 정말로 닫을 때가 되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패키지답게 미션을 부여받았다!

1. 스타벅스 1호점 방문하기
2.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영화에 잠시 나왔던 식당 구경가기 (밖에서 보려면 왜 가는 것일까..)
3. 유명한 러시아 빵집 가보기 (미국에 와서…?)
4. 수산물 가게에서 연어 던지는 것 구경하기 (말로 설명이 안 되는데 그런게 있다.)
5. 돼지 동상 앞에서 사진 찍기

버스를 내려서 우리는 질주를 했다. 스타벅스 1호점을 방문했는데 정말 여기는 커피 마시러 오는 곳이 아니라 기념품을 사러 오는 곳임을 알 수 있었다.
종업원들 뒤로 엄청난 양의 박스들이 쌓여있었는데 모두 텀블러 및 머그컵이었고 가게 맨 안쪽 구석 작은 공간에 커피를 주문하는 공간이 있었다.
1호점은 스타벅스 초기 로고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었고 텀블러도 그랬기 때문에 기념으로 사려고 했는데 막상보니 생각보다 별로여서 결국 안샀다.

두번째 가게로 질주를 했다. 러시아 빵집은 딱 지나가다 보니 알겠다. 왜 미국에서 러시아 빵집을 찾는지도 살짝 이해됐다. 냄새가 미쳤다. 지나가는 모든 사람의 발목을 잡는 냄새였으나 애석하게도 줄이 길었고 배도 고프지 않았다.

지나가다가 세번째 들어간 가게는 치즈 가게였다. 정말 온갖 종류의 치즈를 다 구경할 수 있었고 안에 시식할 수 있는 치즈도 조금 놓여있었는데 너무 맛이 있었지만 한국으로 들고 올 수 없었기 때문에 결국 사지는 않았다.

수산물 가게는 조금 해메다가 찾았다. 거기서 연어를 사는 사람이 있으면 밖에 놓여있는 연어를 안의 직원에게 던져주는??? 그 별거 아닌 행위가 유명하단다. 갔더니 연어를 사는 사람도 없고 볼 것도 없었다.

바로 앞에는 돼지 동상이 있었다. 그냥 정말로 돼지 동상이었다. 사진을 찍으면 행운이 온다나 아무튼 그런 속설이 있는 돼지 동상이었다. 미션을 클리어하기 위해서 찍었다.

미국 여행 내내 불행이 따라다녔는데, 그 녀석이 나를 위해서 한 줌의 행운이라도 주어서 이런 결과가 나온건지 궁금하다. 원래는 어디 다치기라도할건데 돼지녀석 덕분에 이정도로 끝난 것일까.

이제 모이기로 한 시간까지 10분가량 남았는데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 나온 촬영 장소를 찾지 못했다. 패키지 여행의 묘미인 미션을 클리어하지 못하다니!!

사실 별 것 아니겠지만 그래도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가이드 아저씨를 만나서 제대로된 위치를 향해 뛰어갔다.

그 가게는 문을 이미 닫았다. 가게 문 너머로 안을 들여다보니 예상되던대로 정말 별거 없는 그냥 가게여서 그냥 돌아 나왔다.

이 모든 미션들 보다 가게 골목을 돌아나오다 발견한 통로로 들어가서 엘리엇 베이 풍경을 구경한 것이 가장 이쁘고 기억에 남는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이었다.

엘리엇 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