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기간 : 2017. 7. 16 ~ 2017. 7. 28
- 리뷰는 저의 통장과 함께합니다.
다짜고짜 게스트하우스 앞 노을 사진부터 투척해본다.
<요약리뷰>
사이판에 이만큼 오랫동안 놀러 오는 사람이 드물다.
아무래도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놀러 오는 곳이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는 보름 가량을 사이판에서 보내면서 처음과 마지막을 준 게스트하우스에서 보냈다.
거의 일주일가량을 준 게스트 하우스에서 보냈고, 예약은 "민다"를 통해서 했다
게스트 하우스에 대한 평가는 "추천"이다.
이유는 사장님이 너무나도 친절하고 좋으시기 때문 !!!
사람이 좋으면 기억나고 또 가고 싶어지는 법이다.
사장님이 어릴 때부터 사이판에 사셔서 현지인이나 장사하시는 분들과 커넥션도 좋은 편이었다.
우리가 경험해 보고 싶은 것들을 잘 연결해주시기도 하셨고, 사장님이 얼굴 비추시면 할인받거나 음료 서비스 받는 식당도 있었다.
다만, 이런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 사장님이 관심 가져 주시는 것이 불편하고 알아서 여행하는 것이 좋다.
- 걷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
- 걷는 것을 싫어하면서 렌트를 하지 않았다.
- 걷기도 싫지만 돈 아깝게 택시를 타고 싶지도 않다.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게스트하우스 위치 때문이다.
게스트하우스가 시내 가라판 내부에 있는 게 아니라 가라판에서 조금 더 내려와야 있다.
우리는 원래도 걸어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여러 번 걸어 다녔는데 (이 때문에 사장님이 자기 안 부른다고 혼(?) 내기까지 하셨다 ㅋㅋㅋ) 보통 10 ~ 20 분 가량은 걸어야 가라판에 도달한다.
한국에 있을 때는 한 시간 거리도 이어폰 끼고 걸어 다닐 때도 있었는데, 사이판은 꽤나 더운 곳이기 때문에 바다를 보면서 기분 좋게 걷다가도 금세 더워져서 지치게 된다.
게다가 사이판은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이 없다. 오로지 택시와 렌트뿐이다. 택시는 심지어 미터기가 없이 협상으로 가격을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싸다.
게스트하우스에서 가라판까지 한국에서라면 기본요금 거리인데 여기서는 대략 10불 정도 예상한다. (타보지는 않았지만)
일정이 맞으면 항상 사장님이 태워 주시지만, 다른 팀이 액티비티를 하러 갈 때 사장님이 데려다주신다거나 혹은 공항 픽업 등으로 사장님이 시간이 안 될 경우도 있기 때문에 위의 4가지에 해당하는 사람이라면 가라판 내의 다른 숙소를 알아보는 것을 권한다.
게스트하우스는 1층에 정수기와 식탁이 있고 (여기서 해 먹지 않아서 모르지만 요리기구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방은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각각 3~4개의 방이 하나의 동으로 이루어져 있고, 동마다 출입문이 있다.
각 동은 큰 거실처럼 공간이 있고 각 방이 있으며, 거실에 공용으로 이용 가능한 빨래 건조대가 있고 싱크대와 헤어드라이기가 있었다.
방 내부는 쾌적하고 깔끔했다. 창밖으로 바다가 보이는 방이 좋았는데 낮에 나갈 때는 블라인드를 내리고 가야 한다. 안 그러면 다시 돌아올 때 찜질방이 되어있다....
방에서 보이는 바다가 이쁘다
뜬금없는 필름카메라 앱 자랑. 구닥이 느낌있게 잘 찍어준다 ㅎㅎ
온수가 한국만큼 잘 나오는 건 아니었는데 영 안 나오는 건 아니었고 조금 변덕? 이 있는 정도였다.
한국에서는 여름에도 약간 따뜻한 물로 씻었는데 사이판에서는 너무 더운 데다 햇빛에 화상까지 입어서 온수를 사용할 일이 잘 없었다.. 거의 찬물로 씻었다.
방 내부로 벌레가 들어오는 경우는 없었는데 동 거실에 밤에 불을 켜놨을 때 거실에 날벌레들이 꼬인 적은 있었다. (누가 문도 열어놔서 들어왔던 것 같다)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면서 꼭 해봐야 할 것으로 추천한다면 별빛투어와 노을 보기이다.
만약 차를 렌트하지 않는다면 정글투어도 갈 만 하다. 산 위에서 사이판과 티니안, 로타 섬까지 볼 수 있고 사이판 동쪽을 구경할 수 있다. 얘기하면 사장님이 업체에 연락해주신다. (일인당 50불)
별빛 투어와 정글 투어는 이전에 포스팅을 했으므로 여기에서 더 구체적으로 적지는 않겠다.
별빛 투어는 사장님이 직접 데리고 가시는데 인당 10불을 받으셨다.
별빛 투어를 가면 은하수도 볼 수 있고 별똥별도 관찰할 수 있다.
보통 만세 절벽으로 별빛 투어를 가는데 우리도 처음에 만세 절벽을 갔다가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와있어서 자살 절벽으로 옮겨갔다.
별빛 투어는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가고 싶었는데 술 마시거나 놀고 와서 컨디션이 안 좋아서 아쉽게도 또 가지는 못했다.
사이판은 석양이 엄청 이쁘다. 매일 봐도 새로웠고 기회가 될 때마다 가만히 앉아서 해 지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준 게스트하우스는 해가 지는 방향의 정면에 위치하고 있어서 해 지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사장님도 이 점을 항상 자랑에 자랑을 하시는데, 한 번 보고 나면 정말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
해 지는걸 보고 있으면 지나가던 차들도 멈춰서서 석양을 구경하다 가곤 했다.
환상적인 노을
보통 스노클링하러 마이크로 비치를 많이 가는데 우리는 그냥 게스트하우스 앞에 바다에서 즐겼다.
해변이나 여기나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았는데 굳이 그까지 걸음을 하는 것도 귀찮은 일이기도 했고, 물놀이 후에 바로 들어와서 씻을 수 있었고, 여기는 사람이 보통은 오지 않아서 프라이빗 비치 처럼 이용할 수 있었다.
군데 군데 해조류들이 뭉쳐있지만 그것만 피해서 들어가면 되고, 수심이 얕게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한참을 들어가도 발이 계속 닿는다.
준 게스트하우스에서 바다를 보는 것을 기준으로 오른쪽을 보면 다리가 있다. 그 다리를 건너서 스노클링을 즐겼는데, 우리의 목까지 차오르는 수심 깊이 (175cm 기준)에서 난파선인지 무엇인지 모를 어쨋든 구조물이 있었고, 거기에 물고기들이 많이 있어서 그곳에서 한참을 구경하곤 했다.
마나가하 섬 투어는 일인당 30불인데, 마나가하 섬을 들어가려면 환경세 5불을 내야하기 때문에 총 일인당 35불에 갈 수 있었다.
마나가하를 간다고 하면 사장님이 보트를 타는 곳 까지 데려다 주신다.
현지인들이 미니 보트에 태워서 섬에 데려다 주고 갈 때 섬에서 언제 나올 지 얘기해주면 그 시간에 데리러 온다.
나오기로 했던 시간에 항구(?)로 가서 들어갈 때 타고 갔던 보트를 기다렸다 타고 나오면 된다.
사이판에 도착하고나면 또 다른 현지인이 어디로 가야하는지 물어보고 준 게스트하우스라고 말하면 데려다 준다.
마나가하 섬은 많은 사람들이 사이판 여행을 오면 가는 곳이고, 스노클링하기 좋은 곳이니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나가하에 대해서도 이전의 여행기 포스팅에 소개되어 있으므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다.
사이판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다시 여행을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