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간 : 2017. 7. 16~ 2017. 7. 28
*페이스북에 여행기를 작성했다 약간의 수정을 거쳐 올림.
<마나가하 섬>
사이판의 필수코스 중 하나는 마나가하 섬이다.
사이판에서 보트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굉장히 작은 섬인데 사이판보다 더 깨끗하기 때문인 것 같다.
맞은편으로 보이는 사이판. 우리는 해변 옆으로 가서 프라이빗 비치처럼 이용했다.
하지만 최근 관광객들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그렇게까지 깨끗한 곳인지 의문이 든다... 만은
어쨌든 마나가하 섬에서는 숙박을 할 수 없고 오후 5시에는 모두가 섬에서 나와야 하기 때문에 사이판보다는 깨끗할 것이다.
마나가하는 섬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서 숙박을 금지하고 있으며, 출입 시 1인당 5달러의 환경세를 걷고 있다.
우리 직전에 도착한 가족이 현금이 부족해서 지불을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우리도 딱 10달러만 들고와서 도와줄 수 없었다..
다른 패키지 투어로 가면 가이드가 정해진 비치 내에 있도록 통제한다고 들었는데 (사실 워낙 작은 섬이라 마음대로 놀아도 상관없을 것 같지만 패키지니까) 우리는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연결해줘서 우리끼리 보트 타고 들어가서 사람들이 있는 해변 말고 옆으로 가서 멀리까지 스노클링 하러 나갔다.
사이판에서 가장 재미있던 순간은 사실 이 보트를 탔던 순간이었다. 작은 모터보트였는데 디스코 팡팡(일명 탬버린) 수중 ver. 느낌이었다. 우리 둘이 신나서 깔깔 거리고 난리 났었음.
모터보트는 사이판 여행 중 가장 재미있는 액티비티(?)로 평가되었다...
마나가하 섬을 갈 때 스노클링을 하면서 촬영을 하려고 고프로를 들고 왔는데 멍청하게도 전 날 영상을 노트북으로 옮기느라 메모리 카드를 빼서 노트북에 꽂아 둔 채로 고프로만 들고 왔다. (그 와중에 출발 직전까지 고프로 충전이 되었는 지는 확인했다.)
스쿠버 다이빙을 하면서 어느정도 물에 친숙해져서 그런지, 용감하게도 발이 닿지 않는 곳 까지 들어갔고 그 곳에서 꽤나 오랫동안 수영을 즐기면서 같이 놀았다. 여전히 수영을 잘 하는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며칠동안 계속 핀을 끼고 킥을 했던 것과 몸에 긴장이 사라져서 더 편안하게 물에 뜰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았다.
우리가 있는 곳이 해변을 비껴간 곳인데다 섬에서 꽤나 멀리 나와있는 곳이어서 이 곳으로 사람들이 안왔는데 그곳에서 굉장한 산호 군락을 발견했다. 그리고 마치 아쿠아리움에 들어온 것 처럼 물고기 떼가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좋았지만 스쿠버 다이빙을 하면서 이것저것 다 본 이후라서 신기하지는 않았다. 아마 스쿠버 다이빙을 하기 전에 마나가하를 왔으면 엄청나게 흥분했을 것이다. (수영에 익숙하지 않아 여기까지 못왔을 가능성이 높지만)
우리는 그 날 섬에 남은 마지막 사람이 되었다. 패키지로 왔던 사람들은 진즉에 다 나갔고, 우리 같이 작은 보트로 온 사람들 (모두 한국인이었다) 이 세 팀 남아있었는데 두 팀은 우리보다 조금 더 큰 보트로 먼저 사이판으로 떠났다.
사이판 여행에서 실질적으로 마지막 날이다.
5시 조금 넘어 아직 해가 높이 떠 있지만 노란색으로 쨍하게 빛나면서 서서히 내려갈 준비를 하는 그 시간에 사람들이 모두 떠난 섬에서 바다와 바다에 비쳐 반짝거리는 햇빛을 보면서 바람을 맞는 이 기분은, 한동안 느끼지 못할 편안함과 기분 좋음일 것이다.
마나가하 섬. 모두가 빠져나간 이후에.
정말 아름답네요. 더 많은 사진과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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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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