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후 이센스의 모습이다.
"시발 세상이다. 세상"
대마초 흡연으로 구속되었던 이센스가 출소하고 사회에서 가장 처음으로 뱉은 말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말이었다. 수감기간동안 그는 사람이 아니었다. 재소자 강민호(이센스 본명)와, 많은 팬들의 기다리는 랩퍼 이센스(혹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강민호)는 분명 다르다. 팬들은 의례적 질서에서 배제되어 사람이 아닌 범죄자로 낙인 찍힌 강민호가 아닌 세상 하고싶은대로 살고, 자유를 부르짖는 랩퍼 이센스를 기다렸다.
교도소 안에서는 인격에 대한 의례가 모든사람에게 동등하게 행해지지 않는다. 수용소 직원과 약쟁이 강민호의 상호작용은 이센스와 스윙스(동갑내기 랩퍼)의 상호작용은 다르다는 점에서도 그가 '수감되어 있는 기간동안'은 사회적 성원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