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이 창조하는 일자리들(6)–믿음을 쌓아가는 이벤트(잔치) 기획자

in k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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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덕분에 이벤트를 잘 마쳤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당첨되지 못한 분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응모하신 포스팅마다 둘러보니 ‘이런 식의 이벤트는 한계가 많구나’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누구나 즐거울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를 고민해 보았습니다.

제가 스티미언이 되고 나서, 눈에 많이 띠는 것 가운데 하나가 이벤트였습니다. 얼마나 많던지. 여기만큼 이벤트가 많은 곳이 있을까요?   그만큼 돈이 돈다는 뜻입니다. 창작자는 물론 큐레이트도 보상을 받으니까요. 비록 큰돈은 아닐지라도 하기에 따라 어느 정도 돈이 됩니다. 게다가 중요한 건 내 돈 내고 하는 게 아니니까, 더 쉽게 이벤트를 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직접 해보면서 느낀 점은 남발하면 안 되겠다 싶습니다. 심지어 사기에 가까운 이벤트도 있더군요. 공짜 좋아하는 심리를 악용하는 거지요. 반면에 잘 기획을 하고, 진행을 한다면 참 괜찮은 일자리가 되지 않을까.    


나눔의 동기 : 공동체(커뮤니티) 성장에 기여   

첫째는 ‘나눔의 동기’를 분명히 하는 게 서로에게 좋으리라 봅니다. 제가 생각한 기준은 ‘공동체(커뮤니티) 성장에 기여’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성장이고, 어떻게 하는 게 기여인가? 많은 토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일단 자기 자신의 성장에서 출발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내가 나아진 만큼 세상과 나눌 수 있는 것도 많아질 테니까요. 또한 나아지면 나아진 만큼 나누고 싶은 마음도 커진다고 봅니다.

누구나 그렇지 않나요. 자신한테 좋은 일이 있다면, 틈나는 대로 자랑하는 싶은 마음은이야 누구나 굴뚝같습니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 그냥 자랑질만 해서야 누가 들어줄까요? 그마나 나눔을 곁들인 자랑질이라면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그러니까 진심으로 자신이 가진 걸 나누겠다는 마음이 첫째가 됩니다.   

방식 :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잔치로

이렇게 동기가 분명하다면 이벤트 진행 방식도 달라집니다. 일회성이 아니라 그야말로 잔치가 되게 하는 겁니다. 일회성이란 아무래도 요행을 바라게 되고, 이는 도박에 가까운 거잖아요. 되면 다행이지만 안 되면 허무한 도박. 반면에 잔치란 참가한 사람들 누구나 소외됨이 없이 다 같이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자리인 거지요.    

포트럭 파티(Potluck Party)를 아시나요?

참석자들이 각자 음식을 하나씩 가져와, 서로 나눠 먹는 파티를 말합니다. 그럼, 잔치 주인은 무얼 할까요? 전체를 기획하면서 메인 요리를 냅니다. 우리나라를 보기로 들면 밥하고 국이나 찌개 한 가지 정도. 이 자리에 참가하는 나머지 분들은 각자가 잘 하는 음식 또는 좋아하는 반찬 한 가지씩 해서 모이는 거지요. 말하자면 준비부터 모두가 잔치 분위기로 가는 겁니다.    

사실 이렇게 하는 게 오늘날에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복잡하고 바쁜 현대 사회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방식을 이 곳 스팀 블록체인에서 적용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겁니다. 블록체인이란 그야말로 분산, 공유를 바탕으로 하니까요.    

블록체인 믿음의 양면성과 확장성   

이를 더 구체적으로 보겠습니다. 우선 잔치 기획자가 기획 의도를 말하고, 거기에 맞는 내용을 올립니다. 이를테면 ‘저희 이번에 결혼합니다. 어쩌구 저쩌구....다 같이 축하해주세요. 더불어 결혼에 대한 여러분의 다양한 경험과 조언을 나누어주세요.’   

그럼, 여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신랑신부에게 먼저 축하 보팅을 합니다. 그리고는 댓글로 결혼 관련해서 자신이 나누고픈 내용을 올립니다. 댓글 가운데 주옥같은 내용에 대해서는 참여한 사람들 누구나 다시 보팅을 합니다. 물론 신랑 신부도 기꺼이 하객한테 보팅을, 그것도 아낌없이 풀보팅을 하는 겁니다.

이런 잔치가 가능한 곳이 바로 이 곳 스팀 블록체인입니다.   그리고 이런 잔치를 일회성으로만 한다면 그야말로 사기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아예 하지도 않는 게 좋겠지요. 결론은 다시 하나입니다. 평소에 자신이 공동체를 얼마나 잘 꾸려왔는가에 달린 셈입니다. 믿음을 쌓는 건 오래 걸리지만 허물어지는 건 그야말로 순간이니까요. 특히 디지털 세상에서는요. 블록체인에서는 더...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p2p(Peer to Peer) 기반의 블록체인에서 거래란 당사자 사이 직접 거래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만인과 공유가 되는 거잖아요. 때문에 좋은 믿음을 쌓아갈수록 그 믿음은 상상 이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보잘 것 없는 것 같지만 전체 인류와 연결되는 순간, 인류적 믿음으로 자리하게 될 테니까요. 이런 말도 있잖아요.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Though thy beginning was small, yet thy latter end should greatly increase.   

여러분은 어떤 길을 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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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해요
포트럭에 대해 알아가요~^^
저는 아직 팔로워 관계 정리가 안되고 방대한양의 글이 빠르게 뭍히기도해서 정체성을 못찾고있네요.
끝은 창대하도록 노력!!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시작을 작게 하는 게 중요한 데 그게 참 어렵지요?^^

맞아요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창대할걸 확신합니다 우리들이 함하고 희망이 끈이지 않는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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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해요. 근데 적지 않는 사람들의 시작이 너무 창대하는 게 흠이지만요^^

돈이 돌고 돈다고 하시는 부분을
통해서 다른 곳보다도
이곳에서는 그나마 순환한다는 걸 느낍니다.

단순히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이벤트여야지
여운이 깊이 남을지 않나 싶네요..

투명성이 바탕으로 이루어졌기에...
발전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순환이라는 말이 좋은 거 같아요. 순환하지 않는 물은 썪기 마련이니까요. 순환과 맑음은 함께 가는 거네요.

저도나눌수있는사람이되어야죠^^물론...파워가좀높아진다음에...ㅜㅜㅋㅋ

물론입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게 보팅^^. 다만 가진 게 적더라도 나눌 수 있는 건 많은 곳이 스팀잇이기도 하더라고요.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글 팔로워 하고 갈게요 ㅎ
괜찮으시면 맞팔 부탁드려요 :)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고맙습니다. 늘 건강한 나날 보내세요!

역시 님은 이상주의자...였어요...ㅎㅎ 이런 이벤트라면 양말 벗고 참여합니다.

가장 현실주의자가 이상주의자 아닐까요? ㅎㅎ 다음에는 위 포스팅 관련해서 꿈 이벤트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sadmt님도 그 때 꼭 참가해서 자리를 빚내주세요.

이거 사실 보팅을 잘 활용하면 별 걸 다 할 수 있을텐데.. 포트럭 파티 기대합니다. ^^

고맙습니다. 잔치다운 잔치가 사라진 세상이라 더 해보고 싶은 이벤트이긴 합니다^^ 마법잔치도 재미날 거 같고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