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31 지게차, 굴삭기 공부 시작 및 운동일지

in kr •  7 years ago 

이번 주부터 중장비 학원를 다니며 지게차와 굴삭기 운전기능사 공부를 시작하였다. 전에 '나 지게차, 포크레인 딸꺼야.'라고 말하면 주변에서 굳이 학원을 다니지 않고도 딸 수 있다는 말을 하곤 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자격증은 물론이고 중장비의 전반적인 이해 또한 있었기에 학원 등록을 서슴지 않았다.

집에서 학원의 거리는 꽤 멀어서 집을 나와 지하철로 한 정거장 거리 즈음 되는 곳까지 걸어가 급행 버스를 타고 30여 분을 간 뒤 학원 버스로 갈아타서 도착하면 통학 시간만 1시간에 이르른다. 자차를 생각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지만 미숙한 운전 실력에 이런저런 계산을 하니 되려 대중교통이 더 효율적이라 이번주 내내 멀미를 달고 살며 학원을 다녔다.

수강 기간은 3.26~5.25까지 딱 2달 동안이며 그동안 해당 중장비의 이론, 운전 수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론은 4월 9일에 끝나며 10일에 필기 시험이 있는데 벌써부터 시험에서 떨어질까 걱정이다. 평소 중장비를 다뤄보기는 커녕 운전대도 잘 잡아보질 않았고 특히 수강생 대부분이 아저씨들이라 그런지 기계 지식에 빠삭한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에게 둘러싸여 공부를 하다보면 나만 바보인 것 같다고 느낄 때가 많다.

학원을 다닌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가장 중요한 사건을 하나 꼽아보라면 학원 바로 앞에서 난 화재가 아닐까 싶다. 폐교를 인수하여 학원으로 만들었기에 이 곳을 중심으로 조그마한 마을이 있는데 운동장을 가로질러 보이는 건물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모두들 소화기를 들고 불을 끄기에 바빴는데 창고 안에서 번진 불이 바깥으로 확산된 것이라 소화기로 꺼도 소용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뒤로 물러서서 구경하기를 몇 분, 소방차가 도착하더니 금세 불이 꺼졌다. 상황이 정리되고 주위를 둘러보니 경북 뿐만 아니라 경남에서도 소방차가 와있었고 내가 집에 가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들렸던 것을 보면 도합 10대는 출동하지 않았을까 싶다.

소방 훈련을 제하고는 화재가 난 것을 처음부터 본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처음 불길을 보았을 때는 순간 정신이 멍해서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소방관들은 저런 불길에 아랑곳하지 않고 들어가니 항상 고마울 따름이다.

학원 화재.jpg

지난번 글에서 루마니안 데드리프트에 비해 컨벤셔널 데드리프트의 중량이 낮아서 걱정을 한 적이 있는데 이번 주 화요일에 컨벤 데드를 한 결과 세트 마지막에 140kg 5회를 들 수 있었다. 1rm 계산을 해보니 약 155kg 정도 되어서 오늘 1rm 측정을 해보니 150은 들었는데 155를 들기에는 아직 하체가 좀 부실한 듯 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측정을 해봐야겠다.

또한 요즘 오른쪽 어깨의 라운드 숄더가 더 심해진 듯 하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이번 주는 가슴 운동 시 우측 어깨가 평소보다 더 많이 개입되는 느낌이었는데 앞으로 스트레칭에 시간을 더 투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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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입니다 ㅎㅎ 저는 공병에 있을 때 지게차 면허를 탔었죠 ㅎㅎ 굴삭기는 정말 어려워 보이더라구요

배우는데 장난아니네요 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