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인천에서 결혼하는 대학교 선배 결혼식에 다녀왔다. 결혼을 축하함은 물론이고 몇 년 동안 보지 못한 얼굴들이 그리워 새벽부터 일어나 갈 채비를 하였다. 식이 11시 30분이었는데 차편을 알아보니 KTX는 올림픽 이후로 인천(검암역)에 정차하지 않는대서 어쩔 수 없이 새벽 첫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러 갔다. 버스 터미널까지의 시간이 아슬아슬해서 가슴 졸였는데 동대구 터미널이 동대구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전해 넉넉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3시간 30여분에 걸쳐 도착한 인천은 엄청 더웠다. 아침에 집에서 나설 때만 해도 양복 마이를 입어도 괜찮은 날씨였는데 조금만 움직여도 몸이 뜨거워질 정도였으니 말이다. 걸음을 재촉해 부평시장 근처에 위치한 식장에 도착하니 11시가 조금 모자란 시간이었다. 다른 형들도 곧 도착한다고 하여 미리 축의금을 내고 인사라도 해야겠다 싶어 다가갔는데 선배가 날 알아보지 못하고 눈길을 피했다. 나도 뭔가 머쓱하여 구석에서 다른 형들을 기다렸다. 후에 얘기를 하니 이미지가 너무 변해서 못알아봤다길래 그간의 운동이 헛된건 아니구나하고 싱글벙글했다.
식이 끝나고 점심을 먹었는데 일반적인 뷔페와 달리 개인 상이 차려진 한정식이었다. 오히려 이것저것 종류만 많고 먹을 것이 없는 일반적인 결혼식 뷔페보다 나았다.(가격은 좀 더 비싸겠지만.) 결혼식이 끝나고 부산에 사는 형과 함께 용산행 특급전철을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KTX를 타고 대구로 돌아왔다.
서울역에서 태극기 집회인지 다른 무엇인지 단체로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고 있었다. 처음 보는 광경이라 신기했다.
7시에 친구와 시내에서 보기로 했는데 약속까지 시간이 좀 남아 동대구역 신세계 백화점에서 아이쇼핑을 하다가 동성로에서 친구를 만나 돈까스를 먹고 집에 돌아왔다. 새벽에 집에서 나설 때 집에 돌아오는 상상을 했는데 실제로 돌아오니 꿈만 같았다. 대구에서 인천을 당일치기로 갔다오다니! 불행한 소식이 있다면 아직 구두가 익숙치 않아서 그런지 새끼발가락 등쪽에 물집이 잡혔고 발바닥이 아프다. 좀 더 자주 신으면 괜찮아지겠지?
동성로에 위치한 '미스터 돈까스'. 친구는 치킨까스 곱빼기를 먹고 난 돈까스 곱빼기를 먹었는데 단무지와 소스가 적어서 종반부에는 좀 질렸다. 물론 다 먹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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