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예술과 도덕의 충돌 중 하나는 마광수 교수의 1991년 작품 '즐거운 사라'에 관한 것이었다. 책은 사라라는 이름의 대학생의 성생활을 담고 있었다.
1992년 10월, 국내 유명 사립대 교수인 마광수는 강의 도중 검찰에 연행된 후 구속되었다. 그의 소설 《즐거운 사라》가 외설스런 음란문서에 속한다는 것이 구속 사유였다.
최근의 한국에서의 예술과 도덕의 충돌은 힙합계에서 많이 일어난다. 힙합의 여성혐오적, 반인륜적 가사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논란이 된 랩퍼 창모의 가사는 '니들 랩 옷은 대구네 참사' (대구 지하철 참사 사건) 이나 덕소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성적 대상화시키는 내용이다.
예술이 도덕적일 필요는 없지만, 어느 정도 제한은 필요하다 생각해요. 포르노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불법이지만 포르노와 비슷한 예술은 허용되죠. 제 부모님이 이태리에 갔을 때 수간에 관한 내용이 예술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었고 (실수로 전시되었다 해요), 이건 그 때 빅 이슈였어요.
어떻게 포르노는 불법이면서 이런 건 허용이 될까요? 저는 포르노가 합법일 필요는 없다 생각하지만, 포르노 같은 예술과 차이를 찾기가 어려워요. 또 미술은 나이 제한이 다른 매체에 비해 없어요. 어떤 미술은 굉장히 잔인하거나 야하지만, 3살짜리도 볼 수 있어요. 미술이 도덕적일 필요는 없지만 규칙과 나이 제한이 필요하다 생각해요.
'예술은 도덕적이어야 하나'에 대한 질문은 매우 민감하고 옳고 그름을 예단하기 어려운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타인에게 모욕감을 심는 작품들에 대해서는 적나라한 비판이 적절하지만 어느 기준에서 본다면 창작자의 예술성과 창작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의견에도 어느정도의 설득력이 있다.
여기서 우리가 눈여겨 볼 부분의 '기준의 차이'이다. 예술에 대한 기준을 세운다는 말은 굉장히 무례하고 비현실적인 이야기 일 수 있지만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정도의 기준이 필요하다.
또한 창작자의 예술이 도덕적인가에 대한 질문에 본인은 옳다 그르다에 대한 답을 할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하지만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두 입장, 서로의 인격이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기준을 세울 필요성이 있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창작물들이 타인에게 모욕을 주는 등 소위 말해 비도덕적인 예술은 일반적인 예술과 정말 미세한 차이에서 탄생하는 것이기에 그 선을 지킬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나는 찬성,반대에 대한 입장을 정할 수 없다.
제 입장을 말씀드리자면 굳이 예술이 도덕적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술도덕주의에서는 예술의 목적이 인간의 올바른 품성을 기르고 도덕적 교훈이나 모범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대표적인 사상가로 플라톤이나 톨스토이를 들 수 있죠.
저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예술이란게 본래 목적을 가지고 하는 행위였나..? 예술작품을 어디에 둔다거나 어디에 걸린다거나 해서 주문제작하는 옛날과 다르게 현재에 있어 예술은 무목적성을 지니고 있고 목적이 없어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예술이 세상에서 자유로워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유로운 시대에서 비도덕적인 예술, 도덕적인 예술 모두다 예술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딱히 예술이 도덕이라는 틀에 머물러 있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술은 도덕적이어야 한다. 예술가들이 표현의 자유를 가지고 있다 해도 말이다. 그들의 표현의 자유가 모든 윤리를 깨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는 다른 이들을 해쳐서는 안된다는 걸 계속 되새겨야 한다. 표현의 자유는 윤리의 이름 하에서만 가질 수 있는 권리이다.
스너프 필름을 표현의 자유라고 어떻게 감히 말할 수 있는가? 마초주의와 호모포비아, 여러가지 차별들은 미술계에서 쫓아내야 한다. 표현의 자유는 정부를 풍자하는 아티스트들을 보호하는 데 쓰여야 한다.
오늘날의 등신들은 이 표현의 자유를 남용하여 그들의 비윤리적인 작품들을 보호한다. 사회는 이들에게 윤리적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 비윤리적인 작품을 위해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
그 윤리가 어떤 이들의 윤리인지에 따라 답변이 달라질 것 같다. 이를테면 나는 중학교 때 소설을 쓴 적이 있다. 기독교인들이 읽으면 화가 날 만한 내용이다. 릴리스(유대교에서 아담의 첫째부인이라고 함, 사탄의 애인)의 일생에 대한 소설이었는데 '와, 내가 어른이 되서 이걸 출판하면 돌 맞아 죽을 수도 있겠네', 그런 생각도 들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설 중 하나인 장 주네의 도둑일기는 동성애자 거지들의 사랑과 성에 관한 이야기다. 또 내가 프랑스어 시간에 배웠던 문학인 악의 꽃이라는 책도 도덕적이지는 않다. 술과 여색에 빠져 살다 죽는 내용이 한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적 가치는 있다고 생각했다.
약자를 해치는 윤리적 문제가 있다면 그 작품은 좋은 작품이 아니라 생각한다. 그러나 권위에 대항하는 내용이면 윤리적 문제가 없다.
예술을 표현하는 것은 예술가 개인적인 가치관, 개성에 달려있다. 그러나 도덕적인 기준도 분명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백남준이 피아노를 부수는데 그 피아노 부수는 소리가 너무 컸던 나머지 한 청중의 고막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혔다면 그의 퍼포먼스는 과연 바람직했던 걸까.
다행히 실제에선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은 없었고, 예술을 표현함에 있어서 통념을 깨고 범위를 확장시킨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되어있다. 예술을 표현할 때 구속은 치명적이다. 그러나 정도를 넘지 않는 선에서 예술을 해도 충분히 자유로울 수 있다고 본다. 도를 넘은 작품은 소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작품들은 일반적으로 인권침해 그리고 인간에게 악영향을 준다는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줬던 영화 “시계 태엽 오렌지”처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너무 악해서 청소년들의 범죄율을 높이거나, 자살을 유도한다면, 그것은 미성년자 관람 금지와 같은 법의 힘을 쓸 필요가 있다.
한편 예술이란 명목으로 인권을 침해하는 경우, 그들에게 동의를 구한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동의를 하는 부분까지는 예술가의 영역이지만, 그것을 관람할지 말지는 관람자의 몫이므로, 그들이 받은 경고에 대한 책임은 그들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도덕적이라는 말의 범주는 너무 애매하죠. 어느 정도가 '도덕적'인지 확실히 규정하기는 어렵겠으나 저는 예술도 어느정도 선을 지켜야한다고 봅니다. '예술'이라는 말로 소아성애를 정당화하거나 사람들에게 트리거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과도한 폭력을 담아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영화나 사진 등을 촬영하는 장면에서 배우나 모델에게 폭력적이고 불편한 요구들을 하는 건 더더욱 말도 안돼죠. 영화를 예시로 들면, 작품 전개 상 필요한 장면이 있을 수도 있죠. 하지만 그걸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문제라고 생각해요.
선을 넘어서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것을 만들어낸다면 그건 감독의 연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영화에만 치중한 것 같네요. 제 이런 생각은 단순히 영화를 넘어 예술이라는 범주에 폭 넓게 적용됩니다. 예술도 일정한 선을 지켜야한다고 생각해요.
예술은 항상 도덕적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중예술은 더욱 그러해야 한다고 봐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접하는 문화를 문란하거나 비도덕적인 것도 수용한다는건 청소년들에게 큰 파장을 일으킨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음악같은 경우, 사람들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예술이 도덕적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도덕적이지 않은 모습과 도덕적인 모습이 함께 공존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인간은 그러한 모습들을 표현할 자유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를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예로 '채털리 부부의 사랑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너무 외설적인 요소가 많아 논란이 있었는데, 외설적인 것도 인간이 살아가는 한 과정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이라 함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아름다움 자체가 도덕적이냐 아니냐를 따져야 한다는게 더 이상한게 아닐까요?. 심오한 부분이라 뭐라 딱찝어 말하긴 그렇지만 예술에 도덕성을 가져다 붙이는건 뭔가 안맞는거 같은 느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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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은 개인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예술이 꼭 도덕적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만큼 비판도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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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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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도덕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역시 각자 개개인 모두 생각이 달라서
다양한 관점에서 볼수있는 좋은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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