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리뷰] 사라잔마이 1화

in kr •  6 years ago  (edited)

현실과 비현실의 조화는 일본 문화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게임쪽에서 예를 들자면 페르소나 시리즈가 대표적입니다. 사라잔마이는 굉장히 현실적인 공간에서 펼처지는 굉장히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도시 공간

일본 애니메 산업이 재미있는 것은 어느 순간부터 관광산업과 연계가 되기 시작했다는 것 입니다. 잘 정돈된 공간은 그 자체로 예술적 가치를 가지게 되고, 이를 활용하면 비쥬얼적으로 높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성지순례라는 이름으로 덕스러운 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죠. 공간에 이야기가 쌓일 수록 가치가 높아지는데, 그런면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문화와 관광업의 조화는 매우 인상적입니다.

사라잔마이는 도쿄 다이토구, 스미다구를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도쿄 스카이트리는 별 관심도 없던 건축물인데, 애니메이션을 보니 왠지 멋있어 보이더군요. 엔딩 영상의 경우 아예 대놓고 실제 도시 공간에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올려두고 영상 이펙트를 넣은 것인데, 그럴싸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도시 풍경이 깨끗하다라는 인상을 깊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비현실 / 이면

이야기는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이슈를 비현실적 공간에서 풀고 있습니다. 일본은 신 혹은 괴물 설화가 많아서 그런지, 기괴한 내용을 시각적으로 표현을 참 잘하는 것 같습니다. 센과 치히로도 그랬고 이 작품도 그렇고 말이죠.

사람의 욕망 혹은 욕구의 민낯을 (나름 귀여운) 괴물의 형상으로 그려서 보여주고 있고 이를 퇴치? 하는게 주인공 일행의 목표입니다. 근데, 그 과정에서 본인의 욕구가 가감없이 노출되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겉 모습과 속 마음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비틀어진 이면을 그대로 보는건 그리 개운치 않은 감정입니다. 그런면에서 사라잔마이는 것보기에는 귀엽지만 속에 담긴 내용은 꽤나 껄끄럽습니다.

노이타미나 = 퀄리티

애니메이션을 거꾸로 읽은 노이타미나 시리즈는 항상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라잔마이 역시 퀄리티를 중시하신다면 한번쯤 보는게 어떤가 싶습니다.

추천도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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